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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결승에 ‘참가’가 아닌 ‘경쟁’하러 왔다”… 두 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선 요나탄 카츠의 기적

기사입력 2026-10-21 07:22
profile_image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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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솔트레이크시티 남자 볼더링 우승자 요나탄 카츠(이스라엘)

이틀 전 ‘생애 첫 준결승’이라는 어릴 적 꿈 이룬 뒤, 거침없이 금메달까지 직행

모두가 실패한 마지막 4번 과제 홀로 완등… “생각을 끄고 몸을 날렸더니 완등 홀드가 손에 잡혔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야구장 ‘스미스 볼파크(Smith's Ballpark)’ 2루 베이스 위에 세워진 특설 무대에서 한 편의 각본 없는 언더독 드라마가 완성됐다.

절대 강자 안라쿠 소라토(일본)가 쌀쌀한 오전 예선전에서 탈락하며 무주공산이 된 남자 볼더링 결승 무대의 최종 승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스라엘의 신성 요나탄 카츠(Yonatan Katz)였다. 예선을 공동 21위(94.2점)로 간신히 통과한 카츠는 준결승에서 난공불락이었던 3번 파워 과제를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하며 3위(84.3점)로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도 1번·3번·4번 과제를 완등(2번 과제 존 획득)하며 총점 69.7점을 기록, 영국의 맥시밀리언 밀른(59.7점)과 일본의 카와마타 레이(54.2점)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통산 단 두 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준결승과 첫 결승을 거쳐 금메달까지 거머쥔 요나탄 카츠의 우승 직후 공식 인터뷰와 중계진의 기술 분석을 재구성했다.


■ 요나탄 카츠 일문일답: “인생 마지막 결승전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즐겼다”

경기가 끝난 직후 전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이자 객원 해설위원인 앨리슨 베스트(Allison Vest)와 마주 선 요나탄 카츠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Q.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통산 단 두 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요나탄 카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이 머릿속에 완전히 실감 나려면(sink in) 아마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대회의 모든 일정이 다 끝나야 비로소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이틀 전, 저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어릴 적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준결승에서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고, 마침내 결승으로 가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제 목표는 결승 무대에 단순히 ‘참가(participate)’하는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결승에서 제대로 ‘경쟁(compete)’하는 것이었죠. 어쩌면 오늘이 제 인생의 마지막 결승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하게 부딪히며 이 무대를 최대한 즐기고 싶었습니다.”

Q. 승부를 결정지은 저 거대한 마지막 4번 과제(M4)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본인의 등반 스타일과 어떻게 맞아떨어졌나요?

요나탄 카츠: “그 마지막 동작은 제가 정말 오랫동안 훈련해 온 동작이었습니다. 저는 원래도 코디네이션(회랑 형태의 역동적 무브) 문제에 자신이 있었지만, 특히 그 마지막 스윙 동작은 지난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해 온 무브였거든요. 그래서 경기 전 사전 관찰(옵저베이션) 때 문제를 보자마자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뒤쪽 격리 구역(아이솔레이션·ISO)에서 혼자 걸어 다니면서 제 자신에게 계속 ‘무조건 마지막 동작까지만 가자, 무조건 마지막 동작까지만 가자’라고 혼잣말로 되뇌었습니다. 물론 그 마지막 동작을 시도할 기회가 단 한 번뿐일 줄은 몰랐지만요. 그 순간에는 그냥 머릿속 생각을 완전히 끄고(turn my brain off) 몸을 날렸습니다.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완등 홀드(저그·Jug)를 잡고 있더군요.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이 들렸고, 저도 목청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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