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강 동계훈련 [황평주 등반교실편 트레이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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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에 걸쳐진 일몰이 동계훈련 전야의 시작을 알린다.
등반교실 옥상에는 제주에서 온 초등학생의 베이스캠프가 설치되었다.
이곳에서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숙식을 하면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해야 되는 일이 먼저이다. 브리핑을 하고 테스트에 들어간다.
예상외로 낮은 기량을 보여준 손오공...
황평주감독은 기대치보다 너무 낮다며 앞으로 힘든 과정을 겪게 될 거라 말한다.
초등부부터 불러 모아 문제를 내어주고 등반 능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대표 초대감독 황평주(등반교실)
황평주등반교실을 운영한 지가 15년 차 돼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알파인 등산 히말라야도 가고 멀티로 했었는데 10년 전부터는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스피드, 볼더링 선두들만의 위주로 등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수업의 시작은 매일 아침 구보로 시작한다
방학기간이 서로 맞질 않아 모든 선수가 모이지 못하였지만 아침마다 4.7km 구보는 쉼 없이 달린다.
1km 구간을 지날 때면 초등부들이 뒤처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3km 구간을 지날 때는 중 고등부와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지막 4km 구간을 넘어서면 남학생이 선두 여학생이
그 뒤를 따르고 초등 고학년을 마지막으로 이어 저학년들이 맨 뒤로 따라오게 된다.
초등학교 2학년생은 중간에 뛰다가 포기하고 중학교 누나의 인솔하에 등반교실로 돌아갔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내려 갈수록 장거리 구보는 조금 무리인듯하지만 완주를 목표로 하고 뛰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도 예외 없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한 명도 빠짐없이 달린다.
전국클라이밍 TV 발행인/김주운-기자도 취재차같이 뛰어보았다.
총거리가 4.7Km 나왔으며 초등학생 기준으로 38분 소요되었고 중고생부터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끝까지 완주한 학생들이 신호 대기 중에 앉거나 길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다.
마지막 남은 주자들도 힘차게 목적지를 향해 뛴다.
중1 박주현 특강반
훈련 중에 아침에 달리기가 제일 힘들어요 땀도 나고 그리고 숨이 차다가 점점 갈수록 다리가 아파져요
아침에 오기가 싫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처음과 지금의 차이점은 체력은 좋아진 게 많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열흘째 뛰고 있는데도 다리가 여전히 아픕니다.
아침에 구보하고 나면 힘든데 엄청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확실히 체력이 길러지니까 폐활량과 하체가 단련되어 클라이밍 지구력 훈련에도 도움이 되고 하루 종일 특강을 견딜 수 있는 거 같아요.
오늘은 계단 뛰기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0일 동안 4.7km 구보를 매일 뛴 선수들을 볼 때 어느 정도 다리의 힘이 만들어졌는지 몸이 단련이 됐는지 판단이 되면 150계단 뛰기에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키면 부상이 오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강도를 올립니다.
150계단 훈련장 첫날에는 4회 600계단 뛰기 다음에는 8회 1200계단 뛰기
2회 이상 뛰고 나면 올라갈 땐 두발로 내려갈 땐 내 발로 간다는 마의 코스
4회차 시도할 때쯤이면 뛰는 게 아니라 다리 힘이 풀려서 걷게 된다.
첫 계단 뛰기라서 그런지 4회 이상 못할 상황이 맞다. 체력이 고갈되어 다들 바닥에 기어가다가 나자빠진 선수들...
지도자 황평주감독은 마지막까지 황비홍처럼 날아다닌다.
달리기나 계단 뛰기나 둘 다 힘들어요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많이 당기지만 리드할 때 다리 힘이 많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아~~ 차라리 죽여주세요^^ 힘들어요 특히 허벅지 옆쪽이 엄청 당겨요ㅠ.ㅠ 마지막 50계단 남았을 때가 제일 힘든 구간이고 앞으로 두 번 더 남았습니다. 아이고~~
계단 뛰기 전 2km 구보 중
폐활량과 지구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첩성도 같이 길러야 합니다.
예전 대회 방식은 작은 홀드만 잡고 올라가는 루트였는데 지금은 큰 홀드를 잡고 온몸으로 버티며 다음 동작으로 몸을 날려야 하는 대회가
세계적인 추세로 바뀌고 있어서 큰 동작에서 빠르게 전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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