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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클라이머 김다은의 위대한 항해… "하드 트레이닝 대신 기본기"

기사입력 2026-08-18 10:38
profile_image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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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생생정보'에 방송된 10살 클라이밍 유망주 김다은 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KBS 생생정보] 성인도 가뿐히 넘어서는 '10살 클라이밍 신동' 김다은 양 화제

KBS 2TV '생생정보'의 '엄청난 친구들의 아찔한 재능(엄친아)' 코너에서 놀라운 근력과 유연성으로 벽을 타는 10살 스포츠 클라이머 김다은 양의 사연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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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PD와의 턱걸이 대결, 여유로운 승리

이날 방송은 다은 양의 놀라운 상체 근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제작진(담당 PD)과의 턱걸이 대결에서, PD가 힘겹게 6개를 기록한 반면 다은 양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가뿐하게 6개를 넘어서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래 아이들은 철봉에 매달려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은 나이지만, 다은 양에게 철봉은 일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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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매달리기, 남다른 악력과 균형 감각

집에서도 다은 양의 남다른 '매달리기 사랑'은 계속되었다. 집 안에 설치된 철봉에 매달려 한 손으로 물을 마시는가 하면, 공중에 뜬 채로 양말을 벗는 등 놀라운 코어 힘과 균형 감각을 선보였다. 심지어 꽉 닫힌 주스 뚜껑을 열지 못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거뜬히 뚜껑을 열어주며 성인 못지않은 강한 악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어른들도 실패하는 고난도 코스 완등

다은 양의 진짜 무대는 스포츠 클라이밍장이었다. 7살 때 우연히 직업 소개 영상에서 클라이밍 선수를 보고 운명처럼 운동을 시작했다는 다은 양은 현재 볼더링 종목 유소년 선수로 활약 중이다. 60도가 넘어가는 아찔한 경사를 오직 악력으로 버티며 등반하고, 성인 수강생들도 실패하는 '홀드 사이 거리가 먼 코스'를 과감한 반동을 이용해 단번에 완등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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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코치의 극찬과 유소년 대회 1위 달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야외 안벽장 훈련에 나선 다은 양을 위해 특별한 손님도 찾아왔다. 현재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자하 코치(김자인 선수의 친오빠)가 그 주인공이다. 다은 양의 등반을 유심히 지켜본 김자하 코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등반 템포가 일정하고 굉장히 좋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많다"라며 극찬했다.

그동안 매일 훈련 일지를 작성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땀방울을 흘린 다은 양의 노력은 실전에서 더욱 빛났다. 서울·경기 유소년 선수들이 모인 볼더링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이 연이어 고전한 문제를 완등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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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위 국가대표를 향해

가파른 벽 위에서 가장 반짝이는 10살 소녀, 김다은 양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다은 양이 앞으로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계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수첩] 10살 클라이밍 신동 김다은 선수 가족, 조급함을 버리고 '롱런'의 돛을 올리다

KBS 2TV '생생정보'를 통해 소개된 10살 소녀 김다은 양 하지만 기자의 이목을 끈 것은 화려한 완등 장면 너머, 최근 이 가족이 굳게 결심한 '새로운 행보'다.

다은 양의 가족은 눈앞의 성과를 위한 무리한 하드 트레이닝을 줄이고, 타 종목 운동을 병행하며 천천히 몸을 만들어가는 '장기 육성'의 길을 택했다. 이는 성적 지상주의와 조기 훈련이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계에 던지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 조기 전문화의 덫을 피하는 현명함

스포츠계에서 천재로 불리던 수많은 유망주들이 청소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거나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린 나이에 특정 종목에만 극도로 집중하는 '조기 전문화(Early Specialization)'와 강도 높은 훈련은 신체적 부상은 물론, 심리적 번아웃(Burnout)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맥락에서 다은 양 가족의 결정은 매우 탁월하며 용기 있는 선택이다. 당장의 메달이나 방송의 화제성에 휩쓸리지 않고,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성장 속도에 맞춰 온전히 아이를 위한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크로스 트레이닝이 만드는 '탄탄한 그릇'

클라이밍 훈련 비중을 조절하고 타 종목 운동을 늘려가는 것은 스포츠 과학적 측면에서도 훌륭한 전략이다.

  • 전신 근육의 균형 발달: 특정 관절과 근육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여 치명적인 부상 위험을 크게 낮춘다.

  • 심리적 환기 효과: 훈련을 '압박'이 아닌 '즐거운 신체 활동'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스포츠에 대한 순수한 흥미와 열정을 길게 유지시킨다.

  • 운동 신경의 확장: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습득한 코어 힘, 유연성, 협응력은 향후 클라이머로서 폭발적인 기량을 담아낼 수 있는 더 크고 단단한 그릇이 된다.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가는 길고 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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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은(모)

다은 양 가족의 이 다짐은 유소년 선수를 둔 모든 부모와 지도자들이 다시 들여봐야 할 대목이다. 아이의 재능을 일찍 꽃피우기 위해 억지로 온실의 온도를 높이는 대신, 스스로 거친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도록 기다려주는 '어른의 인내'가 돋보인다.

눈앞의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닌, '국가대표'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마라톤을 시작한 10살 클라이머. 쉼표를 찍으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김다은 선수의 길고 긴 항해가 진심으로 응원받아 마땅한 이유다.

  •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다은이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기에, 다은이는 지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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