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제주도민체전 산악종목 성료… '픽스볼더 vs 제주클라이밍스쿨' 명승부 빛났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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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정통 룰", 여자부는 "합의 룰"… 도민체전 클라이밍의 진풍경
"규칙보다 선수 우선"… 유연한 경기 운영 빛난 도민체전 산악 경기
제60회 제주도민체전 산악종목 성료… 정한나 2관왕·김성수 스피드 9초대 우승
- 9~10일 제주시 오름마당서 열전... 일반부 남자 리드 13+점 3명 '초접전'
- '픽스볼더' 스피드 메달 싹쓸이·'초등부' 완등 속출 등 풍성한 기록 남겨
- 선수 중심의 유연한 심판 운영과 철저한 안전 관리 빛나
특히 이번 대회는 도민 화합의 장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현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스피드 경기 참가 선수 부족으로 진행에 변수가 생기자, 박수호 심판장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 경기 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스피드 경기 공식 룰을 따르는 방식과, 1인당 총 4회의 등반 기회를 부여한 뒤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이에 대한 남녀부의 선택이 엇갈리며 현장에 색다른 흥미를 더했다. 남자부 선수들은 기존 스피드 경기 공식 룰을 그대로 고수하며 정통 승부를 펼친 반면, 여자부 선수들은 4회 등반 기회 방식을 수용하여 최고 기록 경신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규칙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참가자 중심의 선택권을 부여한 심판진의 유연한 대처는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나도 함께 오르고 싶개!"... 콜존 밖 '충견'들의 애틋한 응원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경기장 한편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었다. 규정상 심판장의 특별한 허락 없이는 반려견의 경기장 내 진입이 엄격히 금지되기 때문에, 주인과 함께 온 반려견들은 '콜존(Call Zone)'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주인의 등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려견들은 콜존 경계선 밖에서 주인이 벽을 오르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며 애틋한 응원을 보냈다. 수직의 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거친 숨소리 사이로, 펜스 너머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들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미소를 자아내며 대회의 긴장감을 잠시나마 녹여주는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공적으로 1일 차 경기를 마친 산악 종목은 10일(일) 오전 8시 10분부터 동일한 장소인 제주시 오름마당 인공암벽장에서 12세 이하부부터 일반부까지 전 부문이 참가하는 '리드(난이도)' 경기를 이어간다.

[대회 1일 차 스피드 일반부 경기 결과]
■ 남자 일반부
1위: 김성수 (픽스볼더)
2위: 김성용 (픽스볼더)
3위: 남경수 (픽스볼더)
■ 여자 일반부 (※ 총 4회 등반 기록 합산 최고 성적순 룰 적용)
1위: 정한나 (굼부리산악회)
2위: 아카수 오드리 린 (클라이밍 교과연구회)
3위: 김기성 (굼부리산악회)

[2026. 05. 10. 제주] 정상을 향한 제주 클라이머들의 뜨거운 도전, '제60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산악(스포츠클라이밍) 경기가 10일 제주시 오름마당 인공암벽장에서 이틀간의 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12세 이하 꿈나무부터 일반 동호인, 외국인 참가자까지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으며,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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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것만큼 떨어지는 것도 중요"… 강대규 회장의 뼈있는 명언
대회를 총괄한 제주산악연맹 강대규 회장은 열띤 경기를 펼친 참가자들에게 "등반을 오르는 것만 생각할 게 아니라, 떨어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부상 방지를 위한 '안전한 추락'의 중요성을 당부함과 동시에, 실패와 떨어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 등반을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라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진정한 철학을 일깨워주며 현장에 큰 울림을 주었다.
■ 정한나 2관왕 등극, 스피드는 김성수·정한나 압도적 기록으로 우승 일반부 경기에서는 굼부리산악회의 정한나가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정한나는 9일 스피드 경기에서 13.804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10일 열린 리드 경기에서도 44+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일반부 스피드 경기에서는 픽스볼더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김성수가 9.785초라는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성용(11.152초)과 남경수(14.517초)가 그 뒤를 이으며 픽스볼더 클럽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 혈투 펼쳐진 리드 경기와 국경 넘은 스포츠 정신 남자 일반부 리드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김성용(픽스볼더), 골렉 조쉬(클라이밍 교과연구회), 남경수(픽스볼더) 세 선수가 모두 13+점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고, 대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김성용이 최종 1위 시상대에 올랐다.
외국인 동호인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클라이밍 교과연구회 소속의 아카수 오드리 린은 여자 일반부 스피드(21.102초)와 리드(33+점)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값진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골렉 조쉬 역시 남자 일반부 리드 2위에 오르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눴다.
■ 초등부 완등(Top) 속출, 1점 차 승부 가린 중등부... 밝은 제주의 미래 학생부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성장이 확인되었다. 12세 이하부 남자 리드에서는 김현준(제주중앙초)과 이우빈(삼양초)이 나란히 완등(Top)을 기록하며 미래의 국가대표다운 면모를 보였다.
15세 이하부에서는 단 한 동작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남자부는 김태호(신엄중, 29+점)가 김민건(제주서중, 29점)을 간발의 차로 제쳤고, 여자부 역시 조현지(한림여중, 19+점)가 강유니(탐라중, 19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18세 이하부에서는 이시율(남녕고, 29점)과 오주아(표선고, 17+점)가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 "선수가 먼저" 안전하고 매끄러운 대회 운영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 뒤에는 강장훈 운영위원장을 필두로 한 운영진의 노고가 있었다. 특히 박수호 심판장은 참가자 부족 등 현장 상황에 맞춰 선수들에게 경기 방식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유연한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픽스볼더의 수준 높은 루트 세팅과 김종식 확보팀장의 철저한 관리로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클린 대회'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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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김현준 선수와 이우빈 선수가 모두 완등(Top)하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3분 09초의 빠른 속도로 등반을 마친 김현준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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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영평초등학교의 송지율 선수가 45점이라는 높은 등반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제주북초등학교의 로드리게즈 시아 선수(28점)와 한라초등학교의 고지운 선수(26+점)가 치열한 접전 끝에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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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한림여자중학교의 조현지 선수(19+점)와 탐라중학교의 강유니 선수(19점)가 단 한 동작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치열한 등반을 펼친 끝에 조현지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사범대부설중학교의 이찬유 선수가 7+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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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신엄중학교의 김태호 선수(29+점)와 서중학교의 김민건 선수(29점)가 단 한 동작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아주 치열한 등반을 펼쳤습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김태호 선수가 조금 더 높은 지점까지 오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요약] 표선고등학교의 오주아 선수가 17+점의 등반을 기록하며 여자 18세 이하부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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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남녕고등학교의 이시율 선수가 29점이라는 압도적인 등반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제일고등학교의 임승우 선수(14+점)와 대기고등학교의 송동현 선수(13점)가 근소한 차이의 접전 끝에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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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굼부리산악회의 정한나 선수가 44+점의 압도적인 등반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스피드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어 교과연구회의 아카수 오드리 린 선수가 33+점으로 2위, 거산회의 김미혜 선수가 29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성인부다운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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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요약]
세 선수 모두 13+점의 동일한 등반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초접전의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치열한 혈투 끝에 대회 타이브레이커 규정(예선 성적 또는 등반 시간 등)에 따라 픽스볼더의 김성용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교과연구회의 골렉 조쉬 선수가 2위, 픽스볼더의 남경수 선수가 3위에 오르며 뜨거웠던 경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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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대회장 분위기 메이커!"… 최다 참가 '굼부리산악회'의 뜨거운 응원전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팀은 대회 최다 인원이 참가한 '굼부리산악회'였다. 단체티를 맞춰 입고 하나로 똘똘 뭉친 회원들은 출전하는 동료들을 향해 시원시원하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굼부리산악회의 끈끈한 단합력과 활기찬 목소리는 자칫 긴장감으로 무거워질 수 있는 경기장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도민체전 특유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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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스볼더 vs 제주클라이밍스쿨(문성훈 사단)… 불꽃 튀는 대항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클럽 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 폭넓은 선수층의 '픽스볼더'파와, 탄탄한 스킬로 무장한 생활체육 강자 '제주클라이밍스쿨(문성훈 사단)' 간의 대항전이 성사된 것이다. 두 팀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는 매 경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대회 이모저모] 열띤 응원전과 애틋한 반려견들, 헌신이 만든 '클린 대회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진정한 성공 이면에는 구슬땀을 흘린 운영진이 있었다. 산악연맹 사무국과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현장을 진두지휘한 박수호 심판장, 그리고 각 위원회 위원들은 안전하고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치열하게 경쟁했던 참가 선수들은 물론 대회를 위해 헌신한 심판진과 운영진까지 모두 한데 모여 환한 얼굴로 뜻깊은 단체 사진을 남기며, 스포츠 클라이밍 특유의 끈끈한 연대와 우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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