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월드클라이밍 세계 최강 미국·인도네시아 8강서 연쇄 탈락 충격… 중국 1팀 완벽한 클린 런으로 정상 등극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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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일시 : 2026년 9월 19일 (즉시 배포 가능)
담당 부서 : 월드클라이밍 시리즈 충칭 2026 조직위원회 /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월드클라이밍 시리즈 충칭 2026’ 둘째 날, 중국 1팀 스피드 혼성 릴레이 금메달 획득
● 다톈완 스타디움서 열린 혼성 릴레이 결승서 중국 1팀(모우위주·링융지), 이탈리아 2팀 꺾고 우승
● 강호들의 잇단 실수와 이변 속에서 11초대 초·중반 유지한 완벽한 팀워크 돋보여
● 프랑스 1팀 준결승 유럽 신기록(11.48초) 수립하며 값진 동메달 획득
[충칭 = 2026년 9월 19일] — 중국 충칭 다톈완 스타디움(Datianwan Stadium)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라이밍 시리즈 충칭 2026’ 대회 둘째 날 스피드 혼성 릴레이 경기에서 중국 1팀(CHN 1: 모우위주, 링융지)이 정상에 오르며 홈 팬들에게 첫 릴레이 금메달을 선물했다.
16개국 대표팀이 격돌한 이번 혼성 릴레이 토너먼트는 유력 우승 후보들의 연이은 탈락과 극적인 반전이 거듭되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대이변의 연속… 미국·인도네시아 조기 탈락]
세계 기록 보유 듀오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 1팀(샘 왓슨, 엠마 헌트)은 8강전에서 샘 왓슨의 상단부 점프 실수로 프랑스 1팀에 덜미를 잡히며 조기 탈락했다. 지난주 구이양 대회 챔피언인 인도네시아 1팀 역시 8강에서 첫 주자 라하르자티 누르삼사의 부정 출발(False Start)로 실격되는 고배를 마셨다.
[포디움 결과]
혼성 릴레이의 최종 승자는 흔들림 없는 일관성을 보여준 중국 1팀이었다. 모우위주와 링융지는 8강(11.58초)과 준결승(11.33초)을 거쳐 결승에 오른 뒤, 이탈리아 2팀(줄리아 잔디, 프란체스코 폰치니비오)을 상대로 11.50초를 기록하며 상대의 추락을 틈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이탈리아 내전'을 뚫고 올라온 이탈리아 2팀은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8강에서 미국을 꺾고 준결승에서 11.48초의 유럽 신기록(ER)을 작성한 프랑스 1팀(제롬 모렐, 카퓌신 비글리오네)은 3·4위전에서 이탈리아 1팀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를 마친 충칭 대회는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일) 남·여 단체 스피드 릴레이 예선 및 결승전을 통해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팀별 경기력 분석]











스피드 혼성 릴레이 최종 순위 및 기록
| 최종 순위 | 팀명 | 출전 선수 (여/남) | 결승 토너먼트 최종 기록 | 비고 |
| 1위 (금메달) | 중국 1팀 (CHN 1) | 모우위주 (MOU Yuju) 링융지 (LING Yongzhi) | 11.50초 (결승) | 예선 1위 (11.47초) |
| 2위 (은메달) | 이탈리아 2팀 (ITA 2) | 줄리아 잔디 (Giulia RANDI) 프란체스코 폰치니비오 (Francesco PONZINIBIO) | FALL (결승) | 준결승 11.51초 |
| 3위 (동메달) | 프랑스 1팀 (FRA 1) | 카퓌신 비글리오네 (Capucine VIGLIONE) 제롬 모렐 (Jérôme MOREL) | 11.69초 (3·4위전) | 준결승 11.48초 (ER - 유럽 신기록) |
| 4위 | 이탈리아 1팀 (ITA 1) | 베아트리체 콜리 (Beatrice COLLI) 마테오 주를로니 (Matteo ZURLONI) | 11.84초 (3·4위전) | 준결승 11.57초 |
| 5위 | 우크라이나 1팀 (UKR 1) | 폴리나 칼케비치 (Polina KHALKEVYCH) 야로슬라프 트카흐 (Yaroslav TKACH) | 13.21초 (8강) | 예선 8위 (12.10초) |
| 6위 | 독일 1팀 (GER 1) | 넬레 토마스 (Nele THOMAS) 안드린 체들러 (Andrin ZEDLER) | FALL (8강) | 16강 13.63초 (INA 2 제압) |
| 7위 | 미국 1팀 (USA 1) | 엠마 헌트 (Emma HUNT) 새뮤얼 왓슨 (Samuel WATSON) | 14.27초 (8강) | 예선 4위 (11.92초) |
| 8위 | 인도네시아 1팀 (INA 1) | 라지아 살사빌라 (Rajiah SALLSABILLAH) 라하르자티 누르삼사 (Raharjati NURSAMSA) | FALSE START (8강) |

[기자수첩] 찰나의 희비와 팀워크의 미학… 충칭의 벽을 달군 ‘스피드의 정수’
2026년 9월, 3,200만 메가시티 충칭 다톈완 스타디움의 밤하늘은 15미터 수직 암벽을 차오르는 클라이머들의 거친 숨소리와 수만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구이양에서 충칭으로 이어진 2주간의 숨 가쁜 중국 더블 헤더 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가장 강렬하게 남은 단어는 '찰나'와 '신뢰'였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고, 작은 발 디딤 실수 한 번에 희비가 엇갈리는 스피드 클라이밍의 세계에서 이번 대회는 유독 스포츠가 줄 수 있는 모든 극적 요소를 응축해 보여주었다.
개인전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남자부 세계 기록 보유자 자오이청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 결승 상단에서 뼈아픈 슬립을 범하며 무너진 틈을 타 침착하게 벽을 찍은 일본의 오마사 리오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여자부의 에이스 엠마 헌트는 단 한 번의 흔들림 없는 완벽한 레이스로 세계 최정상 스프린터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진정한 백미는 새롭게 정착한 '릴레이 포맷'이었다. 개인 종목의 고독한 중압감을 짊어지던 선수들이 동료의 버저 소리를 듣고 벽으로 몸을 던질 때, 클라이밍은 완전히 새로운 팀 스포츠로 진화했다.
릴레이 무대는 잔혹하리만치 냉정한 변수를 쏟아냈다. 혼성 릴레이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 듀오 샘 왓슨과 엠마 헌트가 버틴 미국 1팀, 전주 우승팀 인도네시아 1팀이 8강에서 연달아 치명적인 실수와 부정 출발로 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그 혼란을 뚫고 11초대 초·중반의 무결점 레이스를 펼친 중국 1팀(모우위주·링융지)의 우승은 개인 기량을 넘어선 팀 케미스트리의 승리였다.
남자 릴레이 결승 역시 드라마 그 자체였다. 준결승에서 9.58초 타이 세계 기록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미국 1팀이 결승에서 잭 해머의 미세한 부정 출발로 무릎을 꿇은 순간, 묵묵히 제 페이스를 지켜낸 우크라이나(흐리고리 일치신·야로슬라프 트카흐)가 유럽 신기록과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극심한 피로 속에서도 동료의 이름을 외치며 워밍업 텐트에서 서로에게 에너지 젤을 건네던 선수들, 4위에 머물며 삼켰던 눈물을 기어이 동메달로 바꿔내며 환호하던 프랑스 대표팀, 그리고 경기장과 개인전을 종횡무진하며 투혼을 불사른 이탈리아의 줄리아 잔디까지.
충칭의 붉고 웅장한 특설 경기장은 승패를 떠나 서로의 등반을 진심으로 리스펙트하는 클라이머들의 거대한 축제였다. 수직의 벽 위에서 빚어낸 찰나의 실수와 눈부신 회복, 그리고 파트너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은 왜 우리가 이 스포츠에 열광하는지를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대장정을 마친 월드클라이밍 시리즈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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