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보다 높은 벽은 없다"…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성황리 개최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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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6년 9월 13일
담당부서 :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 사무국
"편견보다 높은 벽은 없다"…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성황리 개최
° 엄홍길 대장 현장 찾아 선수들 격려,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
°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서 발달장애인 선수 50여 명 참가, 열띤 경합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 내년 더욱 확대된 지원 약속
[대구=클라이밍 뉴스]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9월 13일 일요일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와 피플러브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한계 극복과 자립을 증명하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운티아와 클라임코리아 등이 후원 및 협찬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엄홍길휴먼재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선수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 고태영 엄홍길휴먼재단 대구지부장과 임효신 대구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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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을 깨고, 끝까지 도전하라"… 엄홍길 대장과 내외 귀빈의 뜨거운 응원
이날 축사에 나선 엄홍길 대장은 "전국 각지에서 이 대회에 참석하신 선수단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천고마비의 화창한 가을날,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뜻깊고 훌륭한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엄 대장은 선수들을 향해 "오늘 이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의지와 열정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며, "앞에 있는 벽은 오르지 못할 거대한 벽이 아니라, 넘어서야 비로소 다음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다.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태영 엄홍길휴먼재단 대구지부장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며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를 미리 살피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년 대회부터는 우리 재단과 지부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어 돕겠다"고 약속했다.
임효신 대구시의원 역시 "평소 엄홍길 대장님 팬클럽의 일원으로서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과 가족들이 오늘 하루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운영이 눈에 띄었다. 정승필 심판장의 총괄 아래 진행된 경기는 본 채점 전 선수들이 4개의 루트(A·B·C·D)를 미리 체험해 보는 '애프터 워크(연습 등반)' 세션을 도입했다.
정 심판장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서 오는 두려움을 없애고 경기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 등반 기회를 마련했다"며, "총 4개 루트의 점수를 합산하고, 완등자가 다수 나올 경우 '슈퍼 파이널'을 진행하는 등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이끈 김선령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장은 "피플러브사회적협동조합의 작은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일이 어느덧 3회째 전국 대회로 자리 잡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비록 패럴림픽 등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는 제약이 있을지라도, 장애인 체육계 안팎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남·녀 일반부 선수 50여 명이 출전해 톱로핑(Top-rooping) 방식으로 기량을 겨루었으며, 선수들의 열정적인 등반과 가족들의 뜨거운 함성이 어우러져 한바탕 화합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대회 조직위는 축하공연과 협약식, 성적 집계를 거쳐 오후 5시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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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편견의 벽을 넘어 더 큰 무대로"… 김선령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장
13일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에서 열린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 현장에서 김선령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장을 만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 대해 김 협회장은 "대구에서 전국 규모의 발달장애인 대회를 3회째 개최하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선수와 부모님 등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 뜻깊은 대회의 시발점은 '피플러브 사회적협동조합'의 봉사활동이었다. 김 협회장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다년간 봉사활동을 하던 중, 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어주고 싶어 대회를 무작정 개최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단순 후원만으로는 대회 운영에 한계가 많았고,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 등으로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를 정식으로 개설하게 되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장으로서의 본인 역할에 대해 그는 주저 없이 스스로를 "도우미"라고 칭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심판이나 안전 확보 등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종목이기에 일반 자원봉사자 외에도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김 협회장은 "이러한 특수 스킬을 가진 분들이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끄는 것이 나의 주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의 시선은 선수들의 더 밝은 미래를 향해 있다. 그는 "현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사지 절단이나 시각 장애 위주로 종목이 구성되어 있어, 인지 능력이 기준이 되는 발달장애인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꼭 패럴림픽과 같은 무대가 아니더라도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른 큰 대회들이 많이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대회를 가능한 한 길게, 꾸준히 이어가며 선수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굳은 포부를 다졌다.
[문의]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 / 피플러브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의 저변 확대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뜻깊은 순서도 마련됐다. 대회 후원 및 협찬사로 참여한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와 인공암벽 전문 기업 '클라임코리아'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련 기관 간의 상호 협력을 다지는 업무 협약식(MOU)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든든한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다른 특별한 경기 규정으로 운영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정승필 심판장을 만나 발달장애인 맞춤형 경기 운영 방식과 그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연습 등반'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는 출전 선수가 사전에 루트를 타보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벽을 오르는 '온사이트(On-site)' 방식 등으로 진행되며, 대회용 벽에서의 연습은 엄격히 금지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본 채점 전 선수들에게 4개의 루트(A, B, C, D)를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 심판장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상당히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습 등반을 통해 대회 환경을 먼저 경험하게 함으로써 선수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A부터 D까지 총 4개 루트의 등반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 심판장은 "만약 끝까지 홀드를 잡아낸 완등자가 2명 이상 나올 경우에는 완등자 순으로 '슈퍼 파이널' 경기를 별도로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게 된다"고 세부 채점 방식을 덧붙였다.
끝으로 정 심판장은 대회의 양적 질적 성장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해가 갈수록 참가 선수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규모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홍보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서, 더 많은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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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편견보다 높은 벽은 없다’… 발달장애인 클라이밍이 우리 사회에 던진 묵직한 울림
지난 13일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에서 막을 내린 '제3회 대구광역시 전국발달장애인 스포츠클라이밍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포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나침반이었다. "편견보다 높은 벽은 없다"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처럼, 50여 명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각자의 속도로 높고 험한 인공암벽을 오르며 자신을 둘러싼 한계와 사회적 편견을 동시에 깨부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큰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한 '경기 규정'이다. 일반적인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의 엄격한 온사이트(On-site) 방식에서 벗어나, 본 경기 전 4개의 루트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연습 등반(애프터 워크)' 세션을 허용했다. 이는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참가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준 훌륭한 사례다.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평등한 출발선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목소리에는 깊은 아쉬움과 뼈있는 과제가 담겨 있었다. 김선령 대구광역시장애인스포츠클라이밍협회장이 지적했듯, 현재 패럴림픽 등 굵직한 국제 장애인 체육대회는 주로 신체 및 시각 장애 등에 국한되어 있어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설 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순수 민간 봉사활동에서 시작해 3회째 전국 대회로 규모를 키워온 주최 측의 헌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나, 이제는 지자체와 국가 체육계 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과 무대 확장이 절실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대회 현장에서 마운티아, 클라임코리아 등 민간 기업과 맺은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일회성 후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엄홍길휴먼재단과 지역 정계 인사들이 약속한 내년 대회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반드시 현장에서 실현되어야 할 과제다.
"벽은 오르지 못할 장애물이 아니라, 다음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디딤돌"이라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격려사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향한 메시지와도 같다. 남녀 일반부 1위를 차지한 고준후, 변현희 선수를 비롯해 끝까지 홀드를 놓지 않았던 모든 참가자들은 이미 자신들 앞의 커다란 벽을 디딤돌 삼아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더 크고 견고한 디딤돌을 놓아주며 화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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