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자의 부담감 이겨낸 이하율 & 완벽한 페이스 조절 김하빈… 韓 클라이밍 저력 증명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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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라이밍의 미래는 밝다'… 韓 U17 리드 대표팀 이하율·김하빈, 세계청소년선수권 '나란히 은메달' 쾌거!
이탈리아 아르코서 열린 2026 세계청소년선수권 U17 리드 결승전 성료
이하율(남자부)·김하빈(여자부), 세계 최정상급 무대서 당당히 준우승 영예
중계진 "위기 속에서도 빛난 완벽한 페이스 조절과 투혼" 극찬
[이탈리아 아르코 = 현장] 스포츠클라이밍의 성지 이탈리아 아르코(Arco)에서 개최된 '2026 세계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 대회(World Youth Championships)' U17(Youth B) 남녀 리드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주니어 대표팀의 이하율과 김하빈이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매료시켰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석양 아래 클라이밍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결승전은 남녀 모두 극도의 체력 소모와 정교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고난도 루트로 세팅되어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자부] 첫 주자의 한계를 깬 투혼… 이하율, 값진 은메달 획득
남자부 결승 루트는 초반 컴프레션(압박) 구간과 캠퍼싱 능력을 시험하는 까다로운 무브에 이어, 상단부 헤드월로 진입할수록 홀드가 좁아지고 경사가 심해지는 고난도 코스였다.
결승전 가장 먼저 벽에 오른 이하율(Hayool LEE) 선수는 첫 출전자의 불리함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루트 중반부 마의 크럭스 구간에서 흔들림 없는 코어 텐션으로 위기를 넘겼으며, 상단부 얇은 크림프 구간에서 끝까지 버텨내는 집념을 보여주며 42+ 고도를 기록했다.
비록 마지막 완등 문턱에서 아쉽게 추락했으나, 예선 8위의 열세를 딛고 멋지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당당히 준우승(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우승은 47+를 기록한 일본의 나카타 카즈키가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했던 최정윤(5위, 40)과 유지한(8위, 30) 선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증명하며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 영리한 경기 운영과 침착함의 승리… 김하빈, 세계 2위 등극
여자부 결승 루트는 볼더링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스타트를 지나, 중후반부 미끄러운 슬로퍼와 헤드월의 얕은 포켓 홀드들이 선수들의 전완근을 극한으로 압박하는 지구력 싸움이었다.
여자부 결승에 출전한 김하빈(Ha Been KIM) 선수는 현장 중계진으로부터 "가장 완벽하고 영리한 페이스 조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하빈은 등반 도중 체력이 소진되는 위기 속에서도 휴식(Rest)을 취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히 찾아내어 에너지를 비축했고, 상단부 헤드월까지 파워를 온전히 보존하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결국 44+ 고도를 기록한 김하빈 선수는 중국의 강호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노윤서(Yun Seo NOH) 선수 또한 34+ 고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은 놓쳤으나 종합 4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한민국 여자 주니어 클라이밍의 저력을 과시했다. (우승은 45+를 기록한 일본의 하야시 아리사가 차지했다.)
현장 중계진 "한국 주니어들의 전략적 성장에 감탄"
현장 생중계를 진행한 캐스터 맷 그룸(Matt Groom)과 해설진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계진은 *"한국 선수들은 단순히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루트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Route reading) 휴식 구간과 가속 구간을 완벽하게 분리할 줄 아는 성숙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첫 주자 부담을 이겨낸 이하율 선수의 담대함과 체력 안배의 정석을 보여준 김하빈 선수의 집중력은 다가오는 LA 2028 올림픽을 향한 전망을 더욱 밝히게 했다.
U17 남녀 리드 전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한민국 주니어 대표팀은 이어지는 U19 부문 결승전과 스피드·볼더링 종목을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아르코의 밤하늘에 울려 퍼질 태극 주니어들의 힘찬 비상에 국내 클라이밍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모이고 있다.
루트 문제 유형 분석 및 공략법
세터들은 U17 결승전에서 남녀 모두 체력 소모의 극대화와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주는 루트를 세팅했습니다.
① 여자부 루트 유형: '연속 지구력과 슬로퍼 멘탈 테스트'
문제 유형: 초반의 볼더링형 스타트를 지나 중반부까지는 비교적 리드미컬하지만, 30번 홀드 이후 등장하는 미끄러운 슬로퍼와 얕은 포켓 홀드가 연속으로 배치되었습니다.
공략법: 펌핑이 온 상태에서 팔의 힘으로만 버티면 버틸 수 없으며, 중간 휴식 구간(Rest point)에서 스트레이트 암(팔을 펴서 뼈로 지지)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는 능력, 그리고 상단부 헤드월에서 과감한 템포 유지가 필수적이었습니다.
② 남자부 루트 유형: '컴프레션 파워 & 극한의 밸런스'
문제 유형: 거대한 볼륨을 양팔로 껴안는 컴프레션 동작, 발을 쓰기 힘든 무브, 그리고 상단부 미세한 크림프와 밸런스 홀드가 조합된 '종합 파워 테스트'였습니다.
공략법: 과도한 힘을 쓰면 순식간에 에너지가 고갈되므로, 토훅(Toe hook)과 힐훅을 정확한 타이밍에 꽂아 넣는 정교한 하체 기술과 템포 조절이 핵심 공략법이었습니다.
주요 선수 기량과 장·단점 분석
결승전 중계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주요 메달리스트들의 기량을 분석합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분석
1. 이하율 선수 (남자부 은메달 / 42+)
장점: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하여 루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담대함과 흐름(Flow)을 유지했습니다. 상단부 얇은 크림프 구간에서 발이 흔들릴 뻔했으나 끝까지 버텨내는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점/과제: 출발 주자였기에 후속 선수들의 등반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했음에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운영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증명했습니다.
2. 김하빈 선수 (여자부 은메달 / 44+)
장점: "가장 완벽한 페이스 조절"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계진이 칭찬했듯, 등반 중 체력이 소진되는 시점마다 영리하게 휴식 구간을 찾아내어 에너지를 비축했습니다. 상단부 헤드월까지 파워를 온전히 보존하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단점/과제: 마지막 완등 직전 1~2개 홀드를 남기고 아쉽게 추락(44+)했습니다. 완등 직전의 폭발적인 '파이널 스프린트(Final sprint)' 체력을 조금 더 보완하면 세계 정점에 오를 수 있습니다.
3. 최정윤 (5위, 40) & 노윤서 (4위, 34+) & 유지한 (8위, 30)
장점: 세계 무대 결승전이라는 큰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등반 스타일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멘탈리티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노윤서 선수는 까다로운 크럭스 구간에서 유연성을 활용해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단점/과제: 상단부로 갈수록 과도한 펌핑(전완근 경직)으로 인해 미세한 발 미끄러짐(Foot slip)이 발생했습니다. 고강도 지구력 훈련을 통한 펌핑 저항력 강화와 최적의 휴식포인트 찾기가 향후 과제입니다.
해외 주요 선수 분석
1. 나카타 카즈키 (JPN / 남자부 금메달 / 47+)
기량 분석: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리핑(Clipping) 속도가 전 선수 중 가장 빠르고 간결하며, 불필요한 동작이 전혀 없습니다. 압정처럼 정확한 풋워크와 침착한 멘탈이 최대 장점입니다.
2. 하야시 아리사 (JPN / 여자부 금메달 / 45+)
기량 분석: 일본 선수 특유의 효율적인 신체 활용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불리한 신체 조건 속에서도 유연한 하체 스윙과 완벽한 코어 텐션으로 슬로퍼 구간을 무리 없이 돌파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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