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스피드 결산] '금메달보다 빛난 4.90초 동메달'… 중계진도 경악한 10대 스파이더맨의 탄생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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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4초대' 벽 뚫었다! 스위스 질 메일리, U19 스피드 4.90초로 '경이로운 동메달'
최상원·황지민, 2026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스피드 8강 마무리…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U19 남자 스피드 3·4위전서 4.90초 기록
준결승 추락(Fall)의 아쉬움, '마의 4초대' 괴력의 스피드로 완벽히 씻어내
우승자 기록보다 빠른 압도적 스피드… 성인 무대 위협할 차세대 스타 탄생
해외 중계진 "서브 5초(Sub-5)의 벽 깼다"며 경악… 스피드 클라이밍 한계 한 단계 높여
중국 스피드 종목 3석권 강세 속, 뉴질랜드 밀라 피아텍 ‘오세아니아 신기록(7.70초)’ 우승
[이탈리아 아르코 = 취재]
이탈리아 아르코(Arco) 클라이밍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세계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 대회(World Youth Championships)’ U17·U19 남녀 스피드 경기가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U19(Junior) 남자부의 최상원 선수가 예선에서 5.161초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오르며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최상원은 16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5.42초로 가볍게 제압했으나, 8강(1/4 결승)에서 스위스의 질 메일리(최종 3위)를 만나 정상에서 발이 미끄러지며 아쉬운 추락(Fall)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U19 여자부의 황지민 선수 역시 16강을 가뿐히 통과한 뒤 8강에 안착하였다.
U17(Youth B) 남자부에 출전한 유지한 선수는 리드 결승 진출에 이어 스피드에서도 예선 6.01초(전체 10위)의 빼어난 기록으로 16강 본선 무대를 밟으며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비록 16강에서 스타트 초반 밸런스가 깨지면서 프랑스 선수에게 패했지만,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과 값진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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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피드 대회는 주니어 레벨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상향 평준화’된 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스피드 강국 중국은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U19 남자부 스옌쩌(Yanze SHI), U19 여자부 황신이(Xinyi HUANG), U17 남자부 밍이 저우(Mingyi ZHOU)가 모두 압도적인 스피드로 최정상에 올랐다.
특히 U17 남자부 결승에서는 밍이 저우와 프랑스의 민 롱 응우옌-앙젤로 선수가 경기 중 동시에 추락(Double Fall)하는 세계 대회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나, 재경기 끝에 밍이 저우가 흔들림 없는 멘탈로 5.45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U17 여자부에서는 뉴질랜드의 밀라 피아텍(Mila Piatek)이 눈부신 역주를 펼쳤다. 밀라는 8강전에서 7.70초의 오세아니아 신기록(OcR)을 수립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7.77초를 기록, 태국 선수를 꺾고 뉴질랜드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리드와 스피드 일정을 모두 마친 2026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는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볼더링(Boulder) 종목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남은 볼더링 경기에서도 후회 없는 플레이로 다시 한번 시상대를 정조준할 예정이다.
[결과] 2026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스피드 결승 및 한국 대표팀 주요 성적
■ U19 남자 스피드
우승: 스옌쩌 (중국) - 6.07초
준우승: 하단 말릭 바크무히바르 (인도네시아) - 6.21초
[대한민국] 최상원: 8강 진출 (예선 5.161초 전체 4위)
■ U19 여자 스피드
우승: 황신이 (중국) - 7.51초
준우승: 폴리나 칼케비치 (우크라이나) - 추락(Fall)
[대한민국] 황지민: 8강 진출
■ U17 남자 스피드
우승: 밍이 저우 (중국) - 5.45초
준우승: 민 롱 응우옌-앙젤로 (프랑스) - 5.72초
[대한민국] 유지한: 16강 진출 (예선 6.01초 전체 10위)
■ U17 여자 스피드
우승: 밀라 피아텍 (뉴질랜드) - 7.77초 (8강전 7.70초 / 오세아니아 신기록)
준우승: 칸야낫 아르사킷 (태국) - 추락(Fall)
[대한민국] 박나은: 예선 17위 (8.40초) / 노윤서: 예선 21위 (8.80초)
1. 경기별 핵심 중계 해설 번역 및 요약
U17 여자부 (밀라 피아텍의 신기록과 우승)
해설 요약: 뉴질랜드의 밀라 피아텍(Mila Piatek) 선수가 8강전에서 7.70초로 오세아니아 신기록(OcR)을 세우자 해설진은 열광했습니다.
중계진 코멘트:
"밀라가 예선전에서는 실수가 있었지만, 본선에서는 완벽하게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오세아니아 신기록(7.70초)을 세우며 자신이 왜 우승 후보인지 증명했네요. 결승전에서 태국의 칸야낫(Opa) 선수가 치명적인 슬립으로 추락했지만, 밀라는 흔들림 없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결승 컷오프가 10초대였는데, 지금 10대 선수들은 7초대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발전 속도가 정말 무섭습니다."
U17 남자부 (경악의 스피드와 초유의 동시 추락)
해설 요약: 중국의 밍이 저우(Mingyi ZHOU)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승전에서 벌어진 초유의 동시 추락(Double Fall) 사태가 핵심이었습니다.
중계진 코멘트:
"밍이 저우 선수는 정말 빠릅니다. 카메라가 선수의 속도를 다 쫓아가지 못할 정도예요(5.36초 기록 시)." (결승전 동시 추락 발생 시) "세상에! 두 선수가 동시에 떨어졌습니다!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봅니다. 이 레이스는 이제 완전히 멘탈 싸움이 되었습니다. 누가 방금 전의 실수를 머릿속에서 빨리 지우고 다시 집중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결국 재경기에서 밍이 저우가 침착하게 금메달 획득)
U19 여자부 (아주 작은 실수가 가른 승패)
해설 요약: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우승 후보 폴리나 칼케비치(Polina Khalkevych)가 결승에서 뼈아픈 슬립으로 중국의 황신이(Xinyi HUANG)에게 우승을 내준 경기입니다.
중계진 코멘트:
"폴리나는 성인 월드컵에서도 활약하는 엄청난 선수입니다. 결승전 초반 스타트 템포는 폴리나가 훨씬 좋았어요. 하지만 토모아 스킵(Tomoa Skip) 구간에서 아주 미세하게 발이 미끄러졌습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에서는 0.01초의 주저함이나 1cm의 풋홀드 미스가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U19 남자부 (마지막 터치패드 직전의 대역전극)
해설 요약: 인도네시아의 하단 말릭이 앞서가다가 마지막 홀드에서 미끄러지며, 중국의 스옌쩌(Yanze SHI)가 대역전승을 거둔 드라마틱한 결승전이었습니다.
중계진 코멘트:
"인도네시아의 하단 말릭 선수가 반 몸통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하단 말릭의 우승이었죠. 그런데 마지막 타임 패드를 찍기 직전에 미끄러졌고, 그 찰나의 순간 스옌쩌가 터치패드를 먼저 찍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절대 등반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친 결승전이었습니다."
2. 중계진 해설 내용 심층 분석
이번 중계에서는 현역 선수들(시에나, 브루스)이 객원 해설로 참여한 만큼, 스피드 클라이밍의 기술적 디테일과 멘탈 관리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돋보였습니다.
① '슬립(Slip)' 이후의 리커버리 능력 (Mental & Physical Recovery)
해설진이 가장 강조한 스피드 클라이밍의 핵심 역량입니다.
토모아 스킵(Tomoa Skip)의 위험성: 초반 4번째 홀드를 건너뛰는 기술인 '토모아 스킵' 구간에서 미끄러지면 가속도(Momentum)를 완전히 잃게 되어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커버리 훈련: 브루스 해설위원은 "평소 훈련할 때 미끄러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는 연습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대방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슬립 직후 멘탈이 얼어붙지(Freeze up) 않고 즉시 다음 동작을 이어가는 능력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② 선수들의 루틴과 스타트 디테일
선수들이 출발 전 보여주는 미세한 디테일들을 날카롭게 짚어냈습니다.
볼트 구멍으로 거리 재기: 선수가 출발 패드에서 발 위치를 잡을 때, 벽에 뚫린 볼트 구멍(Bolt holes) 개수를 세어 정확히 자신이 훈련했던 간격을 맞추는 디테일을 포착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벽에 신발 비비기: 출발 전 신발 바닥의 고무를 벽에 문질러 온도를 높이고 마찰력(Friction)을 극대화하는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③ 신체 조건에 따른 '베타(Beta)'의 차이
모든 선수가 똑같은 홀드를 잡고 오르는 것 같지만, 해설진은 키에 따라 선수들의 동선(Beta)이 다름을 분석했습니다.
"키가 작은 선수는 상단부에서 홀드를 건너뛰지 않고 모두 짚고 가는 것이 낫다. 키가 작으면 팔을 뻗고 당기는 회전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억지로 건너뛰려다 밸런스를 잃는 것보다 더 많은 홀드를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것이 시간 손실이 적다"며 맞춤형 루트 공략법을 설명했습니다.
④ 팀 동료와의 맞대결이 주는 압박감 (Team Dynamics)
16강전 등에서 같은 국가(특히 중국) 선수들끼리 맞붙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조명했습니다.
해설진은 "동료와 겨루는 것은 매우 이상한 기분(Weird feeling)이다. 서로의 강점과 약점, 속도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 훈련 때처럼 편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한 명은 무조건 탈락해야 한다는 사실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해 오히려 큰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동료 간 매치업에서 의외의 슬립이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⑤ 주니어 레벨의 '상향 평준화'
해설진 모두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빨라진 청소년 선수들의 기록에 감탄했습니다.
여자는 7초대 초중반, 남자는 5초대 초반의 기록이 속출하는 것을 보며, "현재 U17, U19 선수들의 기록은 이미 성인(Open) 월드컵 결승 수준에 도달했다. 스피드 클라이밍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선수들의 폭발적인 기량 성장을 극찬했습니다.
[이탈리아 아르코 = 취재] 금메달보다 더 빛나는 동메달이었다. 스위스의 질 메일리(Gilles MEILI)가 청소년 무대에서 '마의 4초대' 벽을 허물며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질 메일리는 이탈리아 아르코(Arco)에서 열린 ‘2026 세계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 대회’ U19(Junior) 남자 스피드 3·4위전(Small Final)에서 4.9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질 메일리의 등반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16강(5.18초)과 8강(5.02초)을 거침없이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그는, 정작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추락(Fall)을 겪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금메달의 꿈이 날아간 상황, 어린 선수에게는 멘탈이 무너질 수 있는 가장 큰 위기였다.
하지만 질 메일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중국의 왕루이펑(Ruifeng WANG)과 맞붙은 3·4위전 레이스, 출발 신호와 함께 스프링처럼 튀어 나간 그는 폭발적인 가속도로 벽을 타올랐다. 단 한 번의 머뭇거림도 없는 완벽한 등반 끝에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4.90초. 상대였던 왕루이펑은 질 메일리의 압도적인 속도에 페이스를 잃고 추락했다.
이는 이번 대회 남녀 전 라운드를 통틀어 유일한 4초대(Sub-5) 기록이자, 성인(Open)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도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정상급 기록이다. 실제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스옌쩌(Yanze SHI)의 결승전 기록(6.07초)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였다.
현장에서 경기를 생중계하던 IFSC 해설진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준결승에서의 뼈아픈 추락 직후 멘탈을 회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4.90초라는 미친 속도를 냈다"며, "청소년 무대에서 서브 5초(Sub-5)의 기록을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속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상상할 수 없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는 못했지만, 질 메일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세계 스피드 클라이밍의 판도를 뒤흔들 차세대 '스피드 황제'의 탄생을 알리는 4.90초였다.
[참고 자료] 질 메일리(Gilles MEILI, 스위스) 경기 기록 요약
예선: 5.165초 (전체 5위 진출)
16강전: 5.18초 (승리)
8강전: 5.02초 (승리)
준결승전: 추락(FALL) / 결승 진출 실패
3·4위전: 4.90초 (대회 최고 기록 수립 및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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