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 여자 스피드 결승서 중국 독주 막아선 중국 판징웨(6.398초) 제압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금메달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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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소식] 대한민국 정지민, ‘0.004초의 기적’… 2026 군산 월드 클라이밍 아시아 시리즈 여자 스피드 금메달 쾌거!
° 여자 스피드 정지민, 예선 1위(6.59초) 이어 결승서 6.394초 작성… 중국 판징웨(6.398초) 0.004초 차 제압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성한아름(8강·6.84초), 양희수·피예나(16강) 등 한국 여자 스피드 대표팀 4명 본선 토너먼트 맹활약
° 남자 스피드는 중국 왕루이펑 4.87초 금메달 등 1~4위 독식… 한국 강민수 8강(5.16초) 초·중반 리드 속 상단 구간 과제 확인, 최상원은 아쉬운 슬립 변수
° 대회 최종일인 11월 1일(일), 천종원(예선 1위)·서채현(예선 3위) 등 한국 선수 17명 출격하는 남녀 볼더 준결승·결승 개최
대한민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간판 정지민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1000분의 4초 차이를 가르는 짜릿한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군산클라이밍센터에서 개최된 ‘2026 월드 클라이밍 아시아 시리즈 군산(World Climbing Asia Series Gunsan 2026)’ 대회 첫날인 10월 31일(토), 남녀 스피드 예선과 결승 토너먼트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하이라이트인 여자 스피드 부문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지민이 압도적인 기량과 강심장을 앞세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정지민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6.59초를 기록, 중국의 판징웨(6.70초)와 저우야페이(6.78초)를 따돌리고 전체 1위로 16강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정지민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기록을 가파르게 단축하는 무결점 주행을 선보였다. 16강에서 대표팀 동료 피예나(8.11초)를 상대로 6.69초를 기록하며 몸을 푼 정지민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안나 발라르시나(7.91초)를 6.73초로 제압했고, 4강(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코야마츠 렌(6.81초)을 상대로 6.42초의 호기록을 찍으며 결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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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결승전은 예선 1위 정지민과 예선 2위 판징웨(중국)의 진검승부로 치러졌다. 스타트 부저와 동시에 폭발적인 가속도를 낸 두 선수는 중반 이후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동반 질주를 펼쳤고, 마지막 순간 정지민이 6.394초로 터치패드를 먼저 찍으며 6.398초를 기록한 판징웨를 불과 0.004초 차이로 따돌리고 금빛 포효를 터뜨렸다. 동메달은 3·4위전에서 하야시 카린(일본, 9.54초)을 6.88초로 꺾은 일본의 코야마츠 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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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전한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예선에서 6.97초를 기록하며 전체 4위로 통과한 성한아름은 16강에서 일본의 카네타니 하루카(10.25초)를 6.93초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어진 8강전에서 성한아름은 자신의 대회 최고 기록을 6.84초까지 앞당기며 역주했으나, 6.63초를 기록한 코야마츠 렌(일본)에게 아쉽게 석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예선 12위(8.04초)로 통과한 양희수는 16강에서 자신의 기록을 7.65초로 단축하며 선전했고, 예선에서 0.01초 차 극적으로 16강 막차를 탄 피예나(예선 8.29초, 16강 8.11초) 역시 값진 본선 무대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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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께 치러진 남자 스피드 부문에서는 중국이 4초대 중후반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독식(포디움 스윕)하며 아시아 최강의 벽을 과시했다.
예선에서 4.990초로 전체 1위에 올랐던 중국의 왕루이펑은 16강(4.97초), 8강(5.02초), 4강(4.96초)을 차례로 돌파한 뒤, 대표팀 동료 리쉬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4.87초의 폭발적인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4.85초로 대회 최고 기록을 작성했던 리쉬는 결승에서 4.99초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3·4위전에서는 황징제(중국)가 4.99초로 스쩌촨(중국, 추락)을 꺾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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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스피드 대표팀은 예선에서 최상원(5위, 5.11초), 조진용(7위, 5.14초), 강민수(10위, 5.18초) 등 3명이 나란히 5초대 초반 기록을 작성하며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16강 한국 선수 간 맞대결에서 조진용(6.16초)을 상대로 5.25초를 기록해 승리한 강민수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인상적인 승부를 펼쳤다.
8강에서 4초대 강호 리쉬(중국, 4.97초)와 맞붙은 강민수는 자신의 대회 최고 기록을 5.16초까지 단축하며 0.19초 차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강민수는 4초대 중국 선수를 상대로도 스타트 초반부터 중반부 구간까지는 무서운 가속도로 오히려 앞서 나가는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벽 상단부인 헤드월(Headwall)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미세한 차이로 속도가 밀려 역전을 허용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미 아시아 정상권에 필적하는 초·중반 추진력을 입증한 만큼, 마지막 터치패드까지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일정한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후반부 주행 완성도가 향후 4초대 진입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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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1차 5.18초, 2차 5.11초의 호기록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던 최상원은 16강 토너먼트에서 뼈아픈 ‘슬립(Slip·발 미끄러짐)’ 변수가 발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국의 스쩌촨(5.16초)과 맞붙은 최상원은 주행 도중 발이 미끄러지는 슬립으로 추진력을 잃으며 8.10초에 그쳐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최상원은 정상권과 경쟁할 수 있는 뛰어난 스피드 잠재력을 갖추고도 주요 대회 고비마다 반복되는 슬립 변수에 발목을 잡히고 있어, 단판 토너먼트의 중압감 속에서도 정확한 풋워크(Footwork)를 유지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회 첫날 스피드 종목에서 정지민의 금메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회 최종일인 11월 1일(일), 볼더(Boulder)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서 31일 오전에 치러진 남녀 볼더 예선에서는 남자부 천종원(5완등, 124.9점)이 전체 1위, 여자부 서채현(5완등, 124.2점)이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남녀 총 17명(남자 9명, 여자 8명)의 한국 선수가 대거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녀 볼더 준결승은 11월 1일 오전 8시, 대망의 여자 볼더 결승은 오후 1시, 남자 볼더 결승은 오후 4시부터 군산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리며 전 경기는 티켓 없이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제목: ‘4초대 중국’ 위협한 강민수의 초반 폭발력과 최상원의 5.11초… 한국 남자 스피드가 넘어야 할 ‘마지막 1%’
본문: 이번 군산 아시아 시리즈 남자 스피드는 중국이 4.85초~4.99초의 기록으로 1~4위를 싹쓸이했지만, 그 이면에서 한국 남자 스피드 대표팀의 분명한 가능성과 기술적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무대였다. 가장 눈에띈 장면은 8강에 오른 강민수(5.16초)와 은메달리스트 리쉬(중국, 4.97초)의 맞대결이었다. 강민수는 4초대 중국 선수를 상대로 스타트부터 벽 중반부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며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상단 헤드월(Headwall) 구간에 다가가면서 페이스가 미세하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초반 폭발력은 이미 4초대 선수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선 만큼, 중반 이후 상단 피니시 구간까지 호흡과 리듬을 잃지 않고 일정한 페이스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후반 스피드 지구력’ 보완이 절실하다. 여기에 예선 5위(5.11초)의 최상원 역시 대회마다 승부처에서 반복되는 ‘슬립’ 변수만 잡아낸다면 언제든 4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강민수의 ‘후반 페이스 유지’와 최상원의 ‘풋워크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가 해결되는 순간, 한국 남자 스피드의 동반 4초대 진입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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