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아 아베주, 커차오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볼더링 우승... 얀야 가른브렛과 0.2점 차 '초접전' 명승부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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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아 아베주, 커차오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볼더링 우승... 얀야 가른브렛과 0.2점 차 '초접전' 명승부
프랑스의 젤리아 아베주(Zélia Avezou)가 최종 점수 84.8점을 기록하며, 84.6점을 획득한 세계적인 강자 얀야 가른브렛(Janja Garnbret, 슬로베니아)을 단 0.2점이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얀야 가른브렛은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어 호주의 오세아니아 매켄지(Oceania Mackenzie)가 69.6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단독 인터뷰] '새로운 여제의 탄생' 젤리아 아베주, "우승 상상도 못 해… 눈물 대신 어리둥절한 기분"
"매 순간 하나의 볼더에만 집중… 평생 원했던 피지컬한 등반 해내어 기쁘다"
(2026년 5월 3일, 중국 커차오) –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클라이밍 여제' 얀야 가른브렛을 0.2점 차이로 꺾고 시상대 최상단에 오른 젤리아 아베주(프랑스). 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커차오 여자 볼더링 결승전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폭발적인 등반 퍼포먼스와 달리 경기 직후 담담하면서도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새 시즌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젤리아 아베주와의 일문일답이다.
Q. 첫 대회부터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충격 그 자체예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이 펑펑 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지금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완벽하게 실감이 날 것 같아요."
Q. 경기 내내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무대 위에서는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등반 당시 어떤 생각이었나?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한 번에 볼더 하나씩만 집중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코스를 보면서 첫 번째와 마지막 볼더가 승부처가 될 만큼 정말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고, 중간 과제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느껴졌어요. 등반하는 동안 우승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벽에만 집중했습니다."
Q. 우승을 확정 지은 마지막 4번 볼더링 과제(언더컷과 강력한 하체 훅이 필요했던 문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문제를 풀 때의 심정은?
"솔직히 제가 그 마지막 문제를 완등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루트를 파악하면서 '와, 이거 진짜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평생 이런 거칠고 피지컬적인 볼더는 꼭 한 번 풀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솟구쳤고, 그 생각 덕분에 텐션이 엄청나게 올라가면서 한계를 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등반에만 온전히 몰입하며 짜릿한 극장승을 만들어낸 젤리아 아베주. 점수나 메달 색깔보다는 '클라이밍 자체'를 즐기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 이 젊은 승부사의 다음 등반이 벌써부터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1번 볼더 (Boulder 1)
세팅 특징: 우측에서 좌측으로 달려가며 도약하는 코디네이션 런 앤 점프(coordination run and jump) 형태의 문제입니다. 시작 지점부터 두 번째 마지막 홀드까지의 거리가 4미터에 달합니다. 벽 중앙에 위치한 발 홀드는 마찰력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터의 의도: 10점을 획득할 수 있는 존(Zone) 홀드의 각도를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게 만들기 위해 미세하게 조정(tweaking the angle)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풀이 방법: 선수는 존 홀드 구간에서 한 번 멈춰 자세를 가다듬은 뒤(compose themselves), 다시 몸에 반동을 주어(reswing) 마찰력이 부족한 벽 중앙의 발 홀드를 딛고 도약해야 합니다. 타겟 손 홀드가 비교적 잡기 좋기 때문에, 주로 팔의 파워를 이용해 도약 거리를 벌려야 합니다.

2번 볼더 (Boulder 2)
세팅 특징: 결승전 4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문제(the hardest)가 될 것으로 평가받은 코스입니다. 발 홀드의 도움 없이 상체 근력 위주로 매달려 홀드를 제압해야 하는 캠퍼스 스타일(campus style)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터의 의도: 선수들이 가진 극강의 상체 파워와 코어의 한계를 직관적으로 시험하고자 설계되었습니다.
풀이 방법: 무지막지한 팔 힘을 동원해 매달려야 하지만,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무릎을 겹쳐 지지하는 고난이도 기술인 '더블 니 스택(double stacked knee bar)' 등을 활용해 하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창의적인 돌파법도 요구됩니다.
3번 볼더 (Boulder 3)
세팅 특징: 완만한 경사면에 몸을 기대어 오르는 슬랩(Slab) 문제입니다. 홀드 모서리 너머까지 마찰력이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대형 볼륨(volumes) 홀드들이 설치되었습니다.
세터의 의도: 대형 볼륨 홀드가 제공하는 미세한 마찰력을 선수들이 과감하게 믿고 체중을 실어 일어설 수 있는지(stand on it, use it) 밸런스와 침착성을 테스트하고자 했습니다.
풀이 방법: 홀드의 마찰력을 한계까지 활용해야 하며, 발을 몸 안쪽으로 꼬아 넘기는 '크로스 스루(stepping cross through)' 동작을 연속으로 구사하여 체중을 섬세하게 분산시키고 밸런스를 제어해야 합니다.

4번 볼더 (Boulder 4)
세팅 특징: 해설진이 '잔혹하다(brutal)'고 평가한 마지막 파워 볼더링 문제입니다. 언더컷(undercut) 홀드, 보라색 크림프(purple crimp), 그리고 마찰력을 끌어내기 매우 힘든 표면 질감의 거대한 파란색 블록(big blue blocks)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터의 의도: 일반적인 움직임을 거부하고 매우 거칠고 야성적인(wild) 신체 움직임을 강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풀이 방법: 세터가 설계한 정석 해법(intended beta)에 따르면, 언더컷 홀드를 잡고 다음 크림프를 향해 몸을 뒤틀어 진입해야 합니다. 이후 머리 위 허공으로 발을 높게 차올려(swing feet up) 거대한 파란색 블록을 양발 뒤꿈치로 쥐어짜듯이(squeezing with the heels) 강력하게 훅을 거는 극단적인 하체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1. 전반적인 대회 분위기
높은 인기와 열기: 해설진은 중국에서 클라이밍이 "매우 인기 있으며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하며 관중들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놀라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환호성을 통해 입증되며, 이 지역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수들을 향한 연예인급 대우: 선수들은 "얀야 포스터"를 들고 있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 등 마치 "연예인"과 같은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이는 클라이머들에 대한 대중의 높은 존경과 동경을 보여줍니다.
치열한 경쟁 환경: 대회 분위기는 "치열하고" "부담이 큰"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기이하고" "예상치 못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선수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는 극한의 경쟁 환경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전략적이고 신중한 클라이밍: 이번 대회는 "고도로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성공이 단순히 육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루트를 영리하게 읽어내고 지능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달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예측 불가능성과 이변: 대회 내내 "놀라움"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속출했습니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으며, 선수들은 예기치 않은 도전에 즉각적으로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팽팽한 박빙의 승부: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팽팽하고" "경쟁력이 높다"고 묘사될 만큼, 클라이밍 수준이 매우 상향 평준화되어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감정적 격렬함: 대회는 선수들에게 "좌절감"과 "실망감"부터 "기쁨"과 "안도감"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감정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선수들이 느끼는 막중한 책임감과 몰입도를 짐작게 합니다.
2. 얀야 가른브렛(Janja Garnbret)의 경기력 분석
은메달에 대한 아쉬움: 평소 클라이밍계를 지배해 온 압도적인 강자 얀야 가른브렛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며, 눈에 띄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설진은 그녀의 얼굴에 스친 "실망감"을 언급하며, 이 결과가 얼마나 이변이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정신적 부담과 고전: 이번 대회는 얀야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표정이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묘사되었으며, 특정 볼더링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설진은 "잡념"과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이 멘탈 관리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상 투혼: 얀야는 발가락 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한쪽 암벽화만 신은 채" 등반하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해설진이 발에 "뼈 멍"이 들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불편한 상태였으며, 이는 경기력 저하와 좌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적응력과 위기관리: 부상과 심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얀야는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떤 실수도 범하지 않으려 했고", "오른발을 조심스럽게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는 해설에서 그녀의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독주 체제의 변화: 얀야의 이번 은메달은 언제나 금메달을 휩쓸던 평소의 압도적인 행보와는 다소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이는 여자 볼더링 부문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으며, 최고의 선수라도 언제든 거센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클라이밍 환경 및 코스 세팅(Routesetting) 리뷰
복잡하고 까다로운 루트: 이번 대회의 루트는 "매우 어렵고" "기이하다"고 묘사될 만큼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창의적인 해법을 요구했습니다.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세팅이 주를 이루어 선수들의 적응력을 극한까지 시험했습니다.
극한의 육체적 요구: 루트는 육체적으로 매우 까다로워 "엄청난 파워"와 "근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가파른" 각도와 "오버행(수직 이상으로 꺾인 벽)" 구간은 선수들의 체력을 빠르게 고갈시켰습니다.
기술적 난제: 힘뿐만 아니라 "섬세한 움직임"과 "정확한 풋워크"를 요구하는 기술적인 난제도 많았습니다. "어색하고" "불편한" 자세를 취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은 선수들이 평소 쓰지 않던 방식으로 신체를 컨트롤하도록 쪼였습니다.
정신적 인내심 요구: 까다로운 코스는 강한 정신적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선수들이 등반 중 드러낸 "좌절감"과 "실망감"은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팅이 경기력에 미친 영향: 새롭고 낯선 코스 세팅은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떤 클라이머들은 이 낯선 과제에 "고전"하며 평소의 기량을 내지 못했지만, 젤리아 아베주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해법을 찾아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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