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결산]미국의 '철벽 방어'와 남미의 '매운맛'… 2026 팬아메리카 리드 결승전을 지배한 챔피언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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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포일시: 2026년 7월 29일 (수)
담당부서: 2026 월드 클라이밍 팬아메리카 시리즈 조직위원회
제목: 2026 팬아메리카 클라이밍 리드(Lead) 결승 성료… 제시 그루퍼·발렌티나 아과도, 폭염 뚫고 '금빛 완등'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026년 7월 29일) –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USA 클라이밍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2026 월드 클라이밍 팬아메리카 시리즈(World Climbing Pan-American Series)' 리드(Lead) 부문 결승전이 폭염을 이겨낸 선수들의 투혼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 리드 부문에서는 미국의 제시 그루퍼(Jesse Grupper)와 아르헨티나의 발렌티나 아과도(Valentina Aguado)가 찌는 듯한 더위와 극악의 난이도를 뚫고 나란히 완등(TOP)을 기록하며 남녀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남성부: 40도 오버행 극복한 제시 그루퍼의 '유일한 완등' 남성부 결승 루트는 40도가 넘는 거대한 오버행과 극한의 펌핑(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핀치(Pinch) 홀드로 세팅되어 선수들의 한계를 시험했다.
결승 진출자 8명이 모두 미국 대표팀으로 채워진 치열한 집안싸움 속에서, 제시 그루퍼는 압도적인 지구력을 발휘했다. 그는 미끄러운 홀드 구간에서 무릎을 틈새에 끼워 넣는 '니바(Knee bar)' 기술로 창의적인 휴식을 만들어냈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최고 상단 홀드에 두 손을 모으며(TOP)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은 빠른 속도로 44+를 기록한 딜런 컨트리맨(Dylan Countryman)에게 돌아갔다.
■ 여성부: 남미의 강세 속 발렌티나 아과도, 카운트백 승부 끝 금메달 여성부 결승전은 남미 클라이머들의 눈부신 약진이 돋보였다. 얕은 포켓과 미세한 크림프 홀드가 이어진 테크니컬한 루트에서 아르헨티나의 발렌티나 아과도와 브라질의 아냐 쾰러(Anja Köhler)가 모두 완등(TOP)에 성공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동점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전 라운드 성적을 비교하는 '카운트백(Countback)' 규정이 적용되었고, 준결승에서 1위(39+)를 기록했던 발렌티나 아과도가 3위(38+)였던 아냐 쾰러를 제치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 결승전 중계 및 인터뷰 주요 내용 번역 (요약)
여성부 결승 주요 코멘트
아델레이드 스콧 (Adalayde Scott): "정말 빠른 속도로 등반하고 있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네요. 결승전에서 저렇게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 바로 필요한 태도입니다." (최종 39+)
조이 이 (Zoe Yi): "발목 부상으로 테이핑을 하고 있음에도 엄청난 지구력을 보여줍니다.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44+를 기록하며 새로운 최고점을 찍습니다."
아냐 쾰러 (Anja Köhler, 브라질): "다른 선수들보다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발 위치 선정이 엄청나게 의도적이고 영리합니다. 골반을 벽에 바짝 붙여 팔의 하중을 줄이는 기술이 완벽합니다." (결승 루트 완등 - TOP)
발렌티나 아과도 (Valentina Aguado, 아르헨티나): "30회 이상의 월드컵 출전 경험이 빛을 발합니다. 상단 헤드월(Headwall)에서 과감하게 뛰지 않고 정적인(Static) 무브로 통제력을 유지한 판단이 완벽했습니다." (결승 루트 완등 - TOP / 이전 라운드 성적으로 최종 우승)
남성부 결승 주요 코멘트
너새니얼 콜먼 (Nathaniel Coleman):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콜먼이 초반에 예상치 못하게 추락했습니다(3점). 본인도 많이 실망스럽겠지만, 이후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줍니다."
네이선 사토 (Nathan Sato): "역동적으로 뛰는 대신 영리하고 효율적인 무브를 선택했습니다. 40도가 넘는 가파른 오버행에서 침착하게 휴식을 취하며 33을 기록합니다."
딜런 컨트리맨 (Dillon Countryman, 애칭 'Bob'): "엄청난 속도로 벽을 오릅니다. 발이 터진 상황에서도 한 팔로 버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44+로 선두에 오릅니다."
제시 그루퍼 (Jesse Grupper): "아무도 쉬지 못한 최악의 슬로퍼(Sloper) 홀드 구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괴력을 보여줍니다.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와 끝없는 지구력으로 유일하게 상단벽을 정복합니다." (결승 루트 유일한 완등 - TOP / 최종 우승)
우승자 인터뷰 요약
제시 그루퍼 (남성부 우승): "루트 관찰 때부터 햇빛이 강해서 너무 더웠습니다. 초반부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짧게 휴식을 취하며 상단부에서 다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월드컵 환경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이런 '더위 속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홈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발렌티나 아과도 (여성부 우승): "처음 루트를 봤을 때 하단부 듀얼 텍스처(Dual-tex) 홀드들이 미끄러워 보여 조심했습니다. 상단부에서 펌핑이 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중간에 체력을 아끼며 빠르게 등반하려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겨울이라 솔트레이크의 더위가 예상 밖이었지만, 그래도 해가 지고 난 뒤라 다행이었습니다."
2. 경기 해설 내용 분석 (핵심 관전 포인트)
해설진인 아메드와 소피아의 대화를 분석해보면, 이번 결승전의 성패를 가른 주요 변수와 현대 스포츠 클라이밍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① 극한의 환경 변수: "더위와의 전쟁 (Heat & Humidity)"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해설진과 우승자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가장 많이 강조된 부분은 바로 '폭염과 습도'입니다.
야외 벽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홀드(특히 슬로퍼)에 땀이 맺혀 미끄러지는 '웨트 파이어(Wet-fire)' 현상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제시 그루퍼가 "더위 속에서 등반하는 훈련이 이제 클라이머들에게 필수(Heat training)"라고 언급한 점은, 기후 변화와 여름철 야외 대회가 잦은 현대 클라이밍 씬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액상 초크(Liquid chalk)를 전략적으로 사용해 손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디테일도 해설의 포인트였습니다.
② 루트 세팅의 의도: "남성부의 펌핑 vs 여성부의 테크닉"
남성부 루트: "40도가 넘는 거대한 오버행, 와이드 핀치(Wide Pinch) 지옥, 지그재그식 횡단". 해설진은 남성부 루트가 선수들의 팔뚝을 터지게 만드는(Pumpy) 극한의 체력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딜런과 제시만이 이 구간을 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압도적인 근지구력 덕분이었습니다.
여성부 루트: "수많은 교차(Crosses) 무브와 얕은 포켓(Pocket) 홀드". 여성부 루트는 힘보다는 발 위치 선정과 유연성이 중요했습니다. 새로운 홀드인 '베지(Vezi) 트라이-텍스처'가 도입되어, 마찰력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찾아 딛는 영리함(아냐 쾰러의 등반 방식)이 완등을 만들어냈습니다.
③ 승자를 만든 멘탈리티: "미소와 평정심"
해설진은 압박감이 심한 결승 무대에서 '즐기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아델레이드 스콧이나 제시 그루퍼처럼 벽 위에서 미소를 짓고, 관중의 호응을 즐기는 선수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반면, 급하게 서두르거나 긴장한 선수들은 클립(로프를 거는 행위)에서 실수를 하거나 발이 터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④ 팬아메리카 클라이밍의 성장과 화합
북미(미국, 캐나다) 선수들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여성부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발렌티나)와 브라질(아냐) 선수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것에 대해 해설진은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남미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기회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점, 그리고 국가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는 끈끈한 커뮤니티 의식(Sportsmanship)이 이번 대회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2026 월드 클라이밍 팬아메리카 시리즈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리드(Lead) 결승전 남녀 루트의 특징과 핵심 공략 포인트를 해설진의 분석과 선수들의 실제 등반 방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남성부 결승 루트: "지옥의 40도 오버행과 극한의 펌핑"
남성부 루트는 고도의 근지구력(Endurance)과 극악의 휴식 능력을 시험하는 철저한 '체력전(Pumpy)' 스타일로 세팅되었습니다.
루트 유형 및 특징
40도 이상의 가파른 오버행: 중반부 전체가 40도가 넘는 거대한 오버행으로 구성되어 있어, 등반 내내 상체와 코어에 엄청난 부하가 걸립니다.
지그재그 횡단과 와이드 핀치: 수직으로 오르는 대신 좌우로 넓게 이동(Zigzagging)해야 하며, 손을 넓게 벌려야 하는 와이드 핀치(Wide pinch)와 그립이 나쁜 슬로퍼(Sloper)가 연속으로 등장합니다.
상단 헤드월(Headwall)의 거대한 볼륨: 상단부에는 파도 모양의 푸른색 거대 볼륨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고난도 숄더 무브(어깨로 버티는 동작)를 요구합니다.
핵심 공략 포인트
창조적 휴식(Micro-rest & Knee bar): 제시 그루퍼(1위)가 보여준 것처럼, 도저히 쉴 수 없어 보이는 나쁜 슬로퍼 홀드에서도 무릎(Knee bar)이나 힐훅을 욱여넣고 억지로 펌핑을 풀어내는 능력이 완등의 필수 조건입니다.
스피드와 리듬 유지: 딜런 컨트리맨(2위)처럼 전완근이 굳어버리기 전에 빠른 속도(Pace)로 크럭스 구간을 돌파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더위 적응력(Heat Training): 땀으로 인해 슬로퍼 홀드에서 미끄러지는 '웨트 파이어'를 극복하기 위해, 액상 초크를 적절히 활용하고 환경적 불쾌감을 지워내는 강한 멘탈이 필요합니다.
여성부 결승 루트: "정교한 포켓 무브와 테크니컬 크림프"
여성부 결승 루트는 단순한 힘보다는 정밀한 발놀림, 무게 중심 이동, 그리고 유연성을 요구하는 '테크니컬(Technical)'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루트 유형 및 특징
연속된 교차 무브(Crosses): 손을 엇갈려 잡는 크로스 무브가 끝없이 이어져, 어깨 유연성과 정확한 루트 파악 능력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얕은 포켓(Shallow Pockets)과 트라이-텍스처(Tri-texture): 깊이가 얕은 포켓 홀드와 특정 부분에만 마찰력이 있는 신형 베지(Vezi) 홀드가 배치되어 무작정 딛고 일어설 수 없는 함정이 많았습니다.
크림피(Crimpy)한 상단 헤드월: 상단부는 각도가 20도 정도로 다소 완만해지지만, 손끝으로만 버텨야 하는 아주 작은 크림프 홀드들이 배치되어 정교한 밸런스가 필요했습니다.
핵심 공략 포인트
극한의 밀착(Hips to the Wall): 아냐 쾰러(2위)가 완등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골반을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 팔에 실리는 하중을 최소화하고, 하체 힘으로 등반을 이끌어가는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동적 무브의 절제(Static Precision): 상단부 크림프 지대에서는 뛰어서 잡는 다이내믹한 무브보다, 발을 확실히 고정하고 천천히 손을 뻗어 제압하는 정적인(Static) 무브가 훨씬 안전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었습니다(발렌티나 아과도의 완등 전략).
잔여 체력 안배: 중하단부의 포켓과 교차 무브 구간에서 시간을 끌지 않고 빠르게 통과하여, 가장 어려운 상단 크림프 지대에 쓸 체력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현장 인터뷰] '폭염 속 금빛 완등' 제시 그루퍼·발렌티나 아과도, "악조건도 등반의 일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극한의 체력전, 그 끝에는 두 챔피언의 환한 미소가 있었다.
'2026 월드 클라이밍 팬아메리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리드(Lead) 결승전에서 남녀부 금메달을 목에 건 제시 그루퍼(Jesse Grupper, 미국)와 발렌티나 아과도(Valentina Aguado, 아르헨티나)는 모두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고 상단을 터치하는 '완등(TOP)'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의 승부처와 우승 소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남성부 우승 제시 그루퍼 (USA): "홈 관중의 함성, 그리고 더위 속 훈련의 결실"
제시 그루퍼는 결승 진출자 8명 중 유일하게 상단 헤드월(Headwall)을 정복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평소 항상 웃으며 등반을 즐기는 그는, 이번 우승의 비결로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더위 적응 훈련'을 꼽았다.
"루트를 관찰할 때부터 햇빛이 너무 강해서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짧게 흔들며 휴식을 취했고, 상단부에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죠.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라 관중석에서 친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루퍼는 최근 극심해진 기후 변화가 클라이밍 훈련 방식마저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여름에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의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습니다. 클라이머로서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려면, 이제는 이러한 덥고 불편한 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더위 적응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우승 축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동료인 에마 헌트(Emma Hunt)가 '글루텐 프리 피나콜라다 케이크'를 준비해 줬다"며 웃어 보였다. 그루퍼는 8월 한 달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훈련에 매진한 뒤, 9월과 10월에 열리는 아시아 지역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여성부 우승 발렌티나 아과도 (ARG): "30번 이상의 월드컵 경험이 만든 완벽한 통제력"
여성부 결승에서 브라질의 아냐 쾰러와 나란히 완등을 기록한 뒤, 이전 라운드 성적(카운트백)으로 극적인 금메달을 차지한 발렌티나 아과도. 남미를 대표하는 베테랑 클라이머인 그녀는 치밀한 루트 분석과 침착함으로 정상에 올랐다.
"처음 루트를 봤을 때 하단부의 듀얼 텍스처(Dual-tex) 홀드들이 매우 미끄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피하고 상단부를 위해 체력을 아끼고자 초반 구간을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등반했습니다. 상단 헤드월의 크림프(Crimp) 구간에서 펌핑이 심하게 왔지만, 마지막 완등 홀드를 잡을 때 과감하게 뛰지 않고 정적인(Static) 무브로 통제력을 유지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습니다."
현재 겨울인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와 뜨거운 여름 날씨 속에서 대회를 치른 아과도는 베테랑다운 성숙한 마인드를 보여주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더위가 예상 밖이긴 했지만,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등반 실력뿐만 아니라 환경적 조건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남미 선수들에게 이렇게 큰 팬아메리카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고 기쁩니다."
최근 두 달간의 긴 유럽 및 북미 원정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과도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 후,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다음 월드 시리즈를 위해 다시 짐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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