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생푈텐 (스피드 성인 부문)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본문
![]()
[취재] 2026 유럽 스피드 클라이밍 생푈텐 대회, 강풍 뚫고 '스피드 신기록' 풍년…
암몬·마르티네즈 비달 금빛 질주
오스트리아 장크트푈텐 — 어제 열린 유스 시리즈에 이어 성인 엘리트 선수들의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생푈텐' 스피드 경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변화무쌍한 바람과 까다로운 벽의 마찰력 속에서도 남녀 모두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메인 캐스터 카르디오(Cardio)와 조직위원회 소속 현지 전문가 리사 도르베킹어(Lisa Dorwekinger) 해설위원은 경기의 가장 큰 변수로 '환경'을 꼽았다. 구름 낀 날씨 덕분에 전날의 폭염은 피했지만, 오후 결승전부터 동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홀드의 마찰력(Friction) 탓에 많은 선수가 예선부터 미끄러지며 고전했다. 리사 해설위원은 "바람이 불어올 때 출발을 주저하면 100분의 1초 싸움에서 곧바로 패배로 직결된다"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멘탈과 임기응변 능력을 시험하는 진정한 무대였음을 강조했다.
![]()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스페인의 카를라 마르티네즈 비달(Karla Martinez-Vidal)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예선전에서 6.80초를 기록하며 기존 7초대 벽 신기록을 갈아치운 그녀는,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크세니아 호레예바(Ksenia Horelova)를 상대로 6.68초라는 경이로운 월 레코드(Wall Record)를 세우며 여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 역시 우크라이나의 다리아 타코바(Daria Takhova)가 차지하며, 우크라이나 팀은 시상대에 두 명의 선수를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오스트리아의 케빈 암몬(Kevin Ammann)은 작년에 이어 성공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남자부 경기는 그야말로 '기록 단축'의 연속이었다. 전날 U19 부문 우승을 차지하고 엘리트 무대에 연이어 출전한 스위스의 특급 유망주 질 메일리(Gilles Meili)가 준결승에서 5.10초로 기록을 당기며 맹추격했으나, 결승전에서 케빈 암몬이 폭발적인 스타트와 함께 5.08초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벽 신기록을 탈환해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해설진은 단순한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전과 루틴에도 주목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선전에서 자신보다 빠른 상대와 배정될 경우 오히려 상대방의 페이스에 자극받아 개인 최고 기록(PB)을 경신하는 현상을 날카롭게 짚어냈으며, 레이스 직전 허벅지와 뺨을 때리며 근육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선수들만의 독특한 준비 동작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예선전에서 부정 출발(False Start) 시 즉각 탈락하지 않고 한 번의 재기회를 부여하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됨에 따라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의 차이 등 경기 이면의 디테일까지 깊이 있게 전달하며 중계의 질을 높였다.
1. 오프닝 및 캐스터의 사과 (오전 경기 시작 전)
"생푈텐에서 열리는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제 유스 경기에 이어 오늘은 엘리트 경기가 열립니다. (중략) 어제 제가 여성 스포츠와 관련해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는 여성 스포츠가 가치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처럼 출발 방식을 변경하여 여성 경기에도 남성 경기와 동등한 방송 노출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2. 날씨와 현장 조건 (예선전 진행 중)
"오늘은 어제보다 구름이 끼어 덜 덥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습도와 마찰력(Friction) 문제로 많은 선수가 벽에서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이 벽은 약간의 난이도가 있지만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3. 예선전 주요 하이라이트
"카를라 마르티네즈 비달(스페인) 선수가 예선에서 6.80초로 기존 7초대 벽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홈 히어로인 케빈 암몬 선수가 5.12초로 새로운 벽 신기록을 세우며 예선을 1위로 통과했습니다. 경기 중 카메라 렌즈에 거미가 나타나 중계진이 웃음을 터뜨리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4. 결승전 (Best of 16 ~ Grand Final)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오며 선수들에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스페인의 카를라 마르티네즈 비달과 우크라이나의 크세니아 호레예바가 맞붙어, 카를라가 6.68초로 다시 한번 벽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부 결승은 어제 유스 19세 이하에서 우승한 질 메일리(스위스)와 작년도 우승자 케빈 암몬(오스트리아)의 대결입니다. 케빈 암몬이 폭발적인 스타트로 5.08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5. 시상식 (Award Ceremony)
"여자부 금메달 카를라 마르티네즈 비달(스페인), 은메달 크세니아 호레예바(우크라이나), 동메달 다리아 타코바(우크라이나)입니다. 남자부는 금메달 케빈 암몬(오스트리아), 은메달 질 메일리(스위스), 동메달 제롬 모렐(프랑스)입니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국가가 연주됩니다."
중계진은 메인 캐스터인 카르디오(Cardio)와 현 대회 조직위원회 디렉터이자 전문가인 리사 도르베킹어(Lisa Dorweking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어 방송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1. 해설자별 역할 분담
카르디오 (메인 캐스터): 대회의 전반적인 진행을 이끕니다. 선수들의 국적, 나이, 개인 최고 기록(PB), 유럽 컵 랭킹 등 통계적인 데이터를 전달하여 시청자가 선수들의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한 현장의 바람이나 관중의 환호 등 현장감을 묘사하며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리사 (전문가 해설): 선수들의 기술적, 심리적 상태를 분석합니다. 선수들의 출발 반응 속도, 중간 구간에서의 특정 등반 기술(Beta), 벽의 마찰력 부족 문제 등 일반 시청자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짚어냅니다.
2. 주요 해설 포인트 및 인사이트
기술적 디테일 (Technical Insights)
홀드 마찰력(Friction): 예선 내내 선수들의 미끄러짐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리사는 이를 단순히 선수의 실수가 아닌 해당 경기장 벽 특유의 마찰력 문제로 분석했습니다.
등반 베타(Beta): 여성 선수 중 일부가 남성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간 구간 점프/스윙 기술을 구사하는 것을 포착하여 등반 스타일의 다양성을 설명했습니다.
환경적 요인: 결승전으로 갈수록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거세지는 상황이 선수들의 멘탈과 스타트 동작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심리적 요인 (Mental Aspects)
상대 선수와의 상호작용: 예선전은 상대방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임을 강조했습니다. 리사는 "자신보다 빠른 선수와 배치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의 페이스에 끌려가 개인 최고 기록(PB)을 경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심리적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경기 전 루틴: 출발 전 허벅지나 뺨을 때리며 근육을 활성화하고 긴장을 푸는 선수들의 다양한 루틴을 관찰하며 스피드 클라이밍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부정 출발(False Start) 규정: 예선에서 부정 출발 시 즉시 탈락하지 않고 한 번의 재기회를 부여하는 새로운 규정을 설명하며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의 차이를 짚었습니다.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어제 유스(U19) 경기에서 우승한 질 메일리(스위스)가 엘리트 무대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리며 세대교체의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 스피드 팀의 가파른 성장세와 전통의 강호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팀의 두터운 선수층을 비교하며 유럽 내 스피드 클라이밍의 판도를 설명했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