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도심서 펼쳐진 한계 도전,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성료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본문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립토프스키 미쿨라시 대회 총평
이번 대회는 차세대 클라이밍 스타들의 화려한 등장과, 관람객을 배려한 성공적인 도심형 야외 대회 운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스포츠 클라이밍계에 깊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전체적인 대회 총평을 세 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세대교체의 완성: 10대 유망주들의 무서운 돌풍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어린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입니다.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마테오 레우사(18세)와 야코바 라우터(17세)를 비롯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기예르모(18세), 게일라 마시아 마르틴(18세), 그리고 시니어 결승에 처음 진출해 4위에 오른 에이드리언 카선(16세)까지 결승 진출자의 대다수가 10대 선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성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근력은 물론, 과감한 결단력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유스(Youth) 육성 시스템과 생활 체육 저변 확대가 얼마나 탄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결과이며, 클라이밍계의 확실한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2. 현대 볼더링의 진화: 창의적인 무브와 코디네이션
루트 세팅 측면에서도 현대 볼더링의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했습니다. 단순한 근력을 넘어 고도의 협응력(Coordination)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돋보였습니다.
다이내믹 & 밸런스: 허공을 가르는 '닌자 킥' 무브, 보이지 않는 풋홀드를 찾아야 하는 극강의 슬렙, 공중에서 발을 거는 '토 캐치' 등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역동적인 세팅이 이어졌습니다.
전술적 유연성: 획일화된 루트가 아닌, 선수 각자의 체격과 유연성에 맞춰 '니 바(Knee bar)'를 쓰거나 숄더 무브로 정면 돌파하는 등 다양한 해법(Beta)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3. 도심형 스포츠 축제의 모범: 관중 친화적 운영
타트라 산맥을 품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하나의 훌륭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푸드 트럭과 즐길 거리를 배치해 페스티벌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물론, 세심한 현장 통제가 빛을 발했습니다. 경기장 양측 도로의 차량 및 이륜차 통행을 전면 제한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해 선수 가족들과 팬들이 훨씬 편안한 환경에서 열띤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향후 야외 대회가 나아가야 할 훌륭한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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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결승전 선수별 경기력 분석
1위. 마테오 레우사 (Matteo REUSA, 이탈리아) - 최종 점수 99.6
경기력 요약: 4개의 볼더를 모두 완등(4 Tops)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1, 2, 3번 볼더를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완등하는 '플래시(Flash)'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를 펼쳤습니다.
강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핀치 그립력과 압박(Compression) 능력을 지녔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동작을 너무나 쉽게 소화하여 해설진으로부터 "최근 본 결승전 중 최고의 퍼포먼스"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2위. 기예르모 페이나도 프랑가니요 (Guillermo PEINADO FRANGANILLO, 스페인) - 최종 점수 84.3
경기력 요약: 우승자 마테오를 끝까지 위협하며 추격한 실력자입니다. 적은 시도 횟수로 볼더를 완등하며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점: 다이내믹한 스윙(반동)을 아주 여유롭게 통제하는 엄청난 코어 및 상체 파워가 돋보였습니다. 확신이 서면 주저 없이 벽에 뛰어드는 자신감과 과감한 실행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3위. 아드리앙 르메르 (Adrien LEMAIRE, 프랑스) - 최종 점수 59.6
경기력 요약: 에이드리언 카선과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강점: 손가락 피부가 닳고 통증이 심한 상황에서도 강한 핑거 스트렝스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3번 볼더에서 모든 체중을 힐 훅(Heel hook)에 싣고 포켓을 매치하는 뛰어난 기술과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4위. 에이드리언 카선 (Adrian KATHAN, 오스트리아) - 최종 점수 59.3
경기력 요약: 결승 진출자 중 최연소인 16세 유망주로, 시니어 무대 결승 첫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강점: 까다로운 2번 슬래브 볼더를 단번에 플래시로 완등할 만큼 밸런스와 유연성, 하체 기술이 탁월합니다. 성인 선수들과의 압박(Compression) 파워 대결에서는 다소 체력적 고전을 겪었으나,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습니다.

5위. 티모 오시그 (Timo OSSIG, 독일) - 최종 점수 59.1
경기력 요약: 4위 에이드리언 카선과 불과 0.2점 차이로 아쉽게 5위를 기록한 18세의 젊은 선수입니다.
강점: 큰 키를 활용하여 남들이 점프하는 구간을 정적(Static)이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유연함이 돋보였습니다. 체력이 방전되어 가는 마지막 4번 볼더에서도 끝까지 멈추지 않고 포켓 홀드를 한 손으로 잡아내는 집념을 보여주었습니다.

6위. 니콜로 사크리판티 (Nicolò SACRIPANTI, 이탈리아) - 최종 점수 29.9
경기력 요약: 팀 동료이자 우승자인 마테오와 루트 파훼법을 공유하며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강점: 1번 볼더에서 1분 가까이 홀드에 매달려 버티는 무서운 지구력과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4번 볼더에서는 복잡한 코디네이션(협응) 무브를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게 연결하는 뛰어난 밸런스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7위. 에드바르즈 그루지티스 (Edvards GRUZITIS, 라트비아) - 최종 점수 29.6
경기력 요약: 준결승에서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었으나, 결승전에서는 체력 안배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강점: 강력한 숄더 무브와 폭발적인 파워를 지녔습니다. 1번 파워 볼더 첫 시도에서 기합을 지르며 완등 직전까지 가는 명장면을 연출했으나, 이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후반 볼더링에서 체력 저하로 고전했습니다.

8위. 마누엘 안토니오 파스토르 산체스 (Manuel Antonio PASTOR SÁNCHEZ, 스페인) - 최종 점수 29.4
경기력 요약: 19세의 선수로, 더블 힐 훅 등 고난도의 하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고군분투했습니다.
강점: 기술적인 등반 능력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불굴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경기 후반 손가락에 피가 나서 지혈과 테이핑을 하고 심판진의 확인을 받아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홀드에 매달리는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습니다.
1번 문제 (Boulder 1)
문제 유형: 강력한 압박(Compression) 및 파워형
첫 홀드부터 엄청난 전신 근력과 코어 텐션을 요구하는 파워 볼더입니다. 양손과 양발로 벽을 강하게 껴안듯 버티는 압박(Compression) 동작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상단부에서 까다로운 토 훅(Toe hook)과 양쪽에서 거는 더블 힐 훅(Double heel hook) 등 고난도 하체 기술이 필요하며, 마지막 탑 홀드에서의 매치 동작이 체력을 극도로 갉아먹는 '킬러' 구간입니다.
공략법 제시
체력 안배와 전술적 휴식: 시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므로, 완벽한 루트 파인딩 후 '플래시(단번 완등)'를 노리거나 시도 사이에 충분한 휴식(3~4분 이상)을 취해야 합니다.
하체를 활용한 압력 분산: 상체의 힘으로만 버티려 하면 실패합니다. 더블 힐 훅과 토 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몸을 벽에 밀착시키고, 체중을 하체로 분산시켜야 펌핑을 막을 수 있습니다.
2번 문제 (Boulder 2)
문제 유형: 슬렙(Slab) 및 미세 밸런스형
벽의 각도는 완만하지만, 손으로 쥘 수 있는 홀드가 거의 없어 발 디딤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슬렙 형태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커다랗고 미끄러운 파란색 홀드 아래에 '숨겨진 풋홀드'가 있다는 점입니다. 시야가 차단되어 발끝 감각만으로 위치를 찾아야 하며, 미세한 체중 이동과 극도의 균형 감각을 요구합니다.
공략법 제시
정적(Static)인 컨트롤: 반동을 이용하거나 급하게 움직이면 바로 미끄러집니다. 무릎을 바깥쪽으로 틀어 골반을 벽에 최대한 붙이고, 천천히 부드럽게 체중을 이동시키는 정적인 움직임이 필수입니다.
시각 대신 촉각에 집중: 숨겨진 풋홀드는 눈으로 보고 밟을 수 없으므로, 발끝의 감각을 믿고 정확히 디뎌야 합니다. 미세한 마찰력이 중요하므로 등반 전 풋홀드와 암벽화의 솔질(Brushing)이 매우 중요합니다.
3번 문제 (Boulder 3)
문제 유형: 크림프(Crimp) 및 다이내믹 코디네이션형
시작부터 손가락 끝으로만 버텨야 하는 얕은 크림프(in-cut crimp) 홀드로 출발하여 숄더 무브와 언더클링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루트입니다. 중반부에는 정확한 타점이 필요한 '포켓(Pocket)' 홀드가 존재하며, 드롭 니(이집션) 자세와 다이내믹한 점프, 그리고 상하체 협응력(Coordination)이 복합적으로 요구됩니다.
공략법 제시
정밀한 타격과 타이밍: 포켓 홀드를 향해 뛸 때는 단순한 힘이 아닌, 아주 좁은 구멍에 손이나 발을 정확히 꽂아 넣는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유연한 루트 파인딩: 크림프에서 숄더 무브를 거칠지, 아니면 언더클링으로 직행할지 체격에 맞는 전술(Beta)을 빠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한 번 성공한 무브라도 다음 시도에서 똑같이 성공하기 힘든 코디네이션 동작이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4번 문제 (Boulder 4)
문제 유형: 복합 다이내믹 및 코다(Coda) 무브형
결승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문제로,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폭발적인 다이내믹 무브를 요구합니다. 역동적인 코디네이션과 함께, 공중에서 뛰어오른 뒤 아주 작은 홀드에 순간적으로 발을 거는 '토 캐치(Toe catch)' 동작과 빠른 손 바꾸기 등 순발력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공략법 제시
과감한 실행력: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주저하면 힘만 빠지게 됩니다. 완벽하게 타이밍을 계산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벽을 향해 몸을 던지는 과감성이 필요합니다.
동료의 베타(Beta) 활용: 난해한 동작이 많아 혼자서 루트를 풀기 어렵습니다. 앞서 성공한 팀 동료(예: 이탈리아 팀의 마테오와 니콜로처럼)와 루트 파훼법을 공유하고, 의도된 정석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며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1위. 야코바 라우터 (Jakoba RAUTER, 오스트리아) - 59.7점
경기력 요약: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극적인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17세 유망주입니다. 1번 파워 볼더와 마의 구간이었던 2번 슬렙 볼더에서 완등에 실패하며 하위권으로 밀렸으나, 3번과 4번 볼더를 연속으로 완등하며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강점: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멘탈과 후반 집중력이 압도적입니다. 3번 볼더에서 완벽한 '니 바(Knee bar)'를 구사하고, 4번 볼더의 까다로운 무브를 단 두 번째 시도 만에 파악하여 완등하는 등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위. 네자 자이츠 (Neza ZAJC, 슬로베니아) - 59.7점
경기력 요약: 1위 야코바와 동점을 기록했으나 시도 횟수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차지한 18세 선수입니다. 1번 볼더를 단번에 완등(플래시)하며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습니다.
강점: 폭발적인 파워와 엄청난 신체 통제력을 겸비했습니다. 1번 볼더에서 핀치 홀드를 잡고 발이 떨어진 아찔한 상황에서도 상체 힘만으로 스윙(반동)을 버텨내며 완등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3위. 게일라 마시아 마르틴 (Geila MACIÀ MARTÍN, 스페인) - 59.6점
경기력 요약: 1번과 3번 볼더를 플래시로 완등하며 1, 2위를 맹추격했으나, 마지막 4번 볼더에서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동메달을 기록했습니다.
강점: 과감한 판단력과 다이내믹한 움직임이 특기입니다. 1번 볼더에서 스윙을 이용해 한 번에 몸을 날리는 완벽한 타이밍을 보여주었으며, 어린 나이(18세)임에도 유스 및 시니어 대회를 휩쓸며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이 빛을 발했습니다.

4위. 루이즈 푸에치 야지드 (Louise PUECH YAZID, 프랑스) - 50.0점
경기력 요약: 1번과 3번 볼더를 모두 플래시로 장식하며 포디움(시상대) 진출을 노렸으나, 마지막 4번 볼더에서 아쉽게 미끄러지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강점: 다른 선수들이 무릎을 사용하는 '니 바'로 풀었던 3번 볼더를 힐 훅(Heel hook)과 손가락 근력만으로 완등할 만큼 강력한 핑거 스트렝스와 독창적인 루트 해석 능력을 자랑합니다.

5위. 마르티나 부르시코바 (Martina BURŠÍKOVÁ, 슬로바키아) - 49.8점
경기력 요약: 개최국 슬로바키아의 홈히어로로,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1번과 3번 볼더를 완등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강점: 홈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부담이 아닌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무대 체질입니다. 관중들의 함성이 커질수록 까다로운 코스를 과감하게 돌파해 내는 엄청난 몰입도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6위. 안나 레흐너 (Anna LECHNER, 독일) - 49.8점
경기력 요약: 1번 볼더를 플래시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까다로운 2번 슬렙 볼더에서 고전하고 후반부 체력이 소진되며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강점: 다른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1번 볼더의 상단 매치(양손을 모으는 동작) 구간을 매우 안정적으로 처리할 만큼, 탄탄한 코어와 흔들림 없는 기본기를 갖춘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7위. 에마 갈레오바 (Ema GALEOVA, 체코) - 49.6점
경기력 요약: 성인 무대 결승 첫 진출임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2개의 볼더(1, 3번)를 완등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강점: 클라이밍에 있어 '슈퍼파워'라 불리는 극강의 유연성을 갖추었습니다. 3번 볼더에서 무릎을 머리 위 홀드까지 끌어올리는 유연성을 발휘해 남들이 힘들어하는 구간을 가장 편안하게 통과했습니다.

8위. 마라 마투티노비치 (Mara MATUTINOVIĆ, 크로아티아) - 34.8점
경기력 요약: 17세의 나이로 처음 시니어 결승에 올랐으며,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8위를 기록했습니다.
강점: 나이를 뛰어넘는 불굴의 투지와 끈기가 최대 강점입니다. 1번 볼더 첫 무브에서 엄청난 세이브(버티기)로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열 손가락 대부분에 테이핑을 한 상태에서도 마지막 초까지 벽에 매달리는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습니다.
1번 문제 (Boulder 1)
문제 유형: 다이내믹 런지(Lunge) 및 핀치 파워형
시작 홀드의 각도는 좋지만, 매달리는 순간 몸이 뒤로 강하게 쏠리는 형태입니다. 오른손 홀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마찰력이 아예 없는 '노텍스(No-tex)' 볼륨을 발로 딛고 도약해야 합니다.
공략법 제시
타이밍과 정밀함: 허공을 가르는 이른바 '닌자 킥' 무브가 필요합니다. 미끄러운 풋홀드에서 발이 터지기 전에 크림프 홀드를 정확히 타격하고 잡아채는 완벽한 협응력(Coordination)이 요구됩니다.
스윙(반동) 제어: 홀드를 잡은 직후 발생하는 강한 스윙을 버텨내기 위해 코어 근력과 핀치를 쥐는 손가락의 악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2번 문제 (Boulder 2)
문제 유형: 극강의 슬렙(Slab) 및 초미세 밸런스형
모든 선수가 시작 자세(Establish)를 잡는 것부터 고전했던 마의 구간입니다. 손으로 잡을 만한 홀드가 거의 없고, 딛기 매우 불편하고 미끄러운 '노텍스' 볼륨 위에서 한 발 스쿼트를 하듯 체중을 이동해야 하는 극도의 밸런스 문제입니다.
공략법 제시
정적(Static) 컨트롤과 유연성: 급한 움직임은 바로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벽에 최대한 몸을 밀착시키고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체중을 넘겨야 합니다.
창의적인 베타(Beta)와 마찰력 극대화: 벽과 볼륨 사이의 아주 미세한 틈새를 활용하는 등 자신만의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끄러운 풋홀드를 디뎌야 하므로 등반 직전 암벽화 밑창을 완벽하게 닦아내고 예열하여 마찰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3번 문제 (Boulder 3)
문제 유형: 오버행 코디네이션 및 유연성 특화형
큼지막한 핀치와 슬로퍼 홀드로 구성된 오버행 벽입니다. 힘으로만 밀어붙이기엔 체력 소모가 극심한 구간으로, 코스의 난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특정 기술이 요구됩니다.
공략법 제시
유연성을 활용한 '니 바(Knee bar)': 머리 위쪽 높이의 홀드 사이에 무릎을 완벽하게 끼워 넣는(Knee bar) 기술이 이 문제의 핵심 공략법입니다. 하체로 몸을 단단히 고정하여 상체의 펌핑(체력 소모)을 막고 휴식을 취하며 안정적으로 상단 홀드로 진행해야 합니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면 엄청난 핑거 스트렝스와 힐 훅(Heel hook)만으로 돌파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4번 문제 (Boulder 4)
문제 유형: 다이내믹 체중 이동 및 멘탈 테스트형
마지막 무브에서 상단부의 열려 있고 잡기 불편한(Open and bad) 홀드를 향해 다이내믹하게 몸을 던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육체적 피로도뿐만 아니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공략법 제시
과감한 역동성과 체중 이동: 머뭇거리면 힘만 빠집니다. 역동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몸의 무게 중심을 목표 홀드 쪽으로 완전히 넘겨야(Transition) 미끄러지지 않고 매치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앞선 1~3번 문제에서의 실수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떨쳐내야 합니다. 체력이 바닥난 마지막 등반인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벽에 몸을 던지는 멘탈 관리가 메달의 색깔을 결정짓습니다.

남자부 (Men's Boulder Final Scores): 이탈리아의 마테오 레우사 선수가 99.6점이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로 치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를 기예르모 선수가 80점대로 쫓고 있으며, 3~5위권(59점대)과 6~8위권(29점대)의 그룹 간 점수 편차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입니다.
여자부 (Women's Boulder Final Scores): 야코바, 네자, 게일라 세 명의 선수가 59점대에 나란히 몰려 있는 초접전 양상이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위와 2위는 59.7점으로 동점이었으며, 3위와도 불과 0.1점 차이였습니다. 4~7위권 선수들도 49점~50점 사이에 촘촘하게 모여 있어 여자부 결승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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