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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이도현의 드라마틱한 은메달, 그리고 흔들림 없는 남자 대표팀

기사입력 2026-06-06 13:00
profile_image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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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사] 0.2점 차 숨 막히는 대접전… 이도현, 프라하 볼더 결승서 극적인 ‘값진 은메달’


- 대한민국 이도현, 남자 볼더 결승에서 54.8점으로 당당히 2위(은메달) 안착 


- 1위 안라쿠 소라토(55.0점)와 단 0.2점 차, 3위 메즈디 샬크(54.7점)와 0.1점 차 벼랑 끝 대혈투 


- 3번 파워 과제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한 플래시 완등’ 성공하며 압도적 완력 과시 


- 탈락 위기 극복한 예선·준결승부터 결승 은메달까지, 이도현이 써 내려간 감동의 드라마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대표팀의 ‘간판’ 이도현 선수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볼더(Boulder) 결승전에서 세계 최정상급 명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짜릿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예선과 준결승의 거친 고비를 넘어 결승 무대 피날레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한 이도현의 집념이 프라하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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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라쿠 소라토 우승 직후 공식 인터뷰 


Q. 전무후무한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4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대한 대기록을 달성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 솔직한 기분과 소감이 어떠신가요?


안라쿠 소라토: “솔직히 지금 제 머릿속과 가슴속에 차오르는 이 엄청난 감정과 기분을 어떤 단어와 말로 표현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이 감정의 정체를 도저히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네요.” 


Q. 프라하 무대에서의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오늘 무대 아래에서 목이 터져라 본인을 응원해 주고 엄청난 박수갈채와 기립 박수를 보내준 프라하의 열정적인 홈 관중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라쿠 소라토: “그저 놀랍고 환상적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저 볼더 벽을 오르는 매 순간순간이 육체적으로 정말 한계에 부딪히는 고통스럽고 힘든 사투의 과정이었지만, 팬분들의 엄청난 함성 덕분에 이 위대한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Q. 매 대회마다 지치지 않고 세계 기록들을 거침없이 갈아치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아직 19세의 어린 나이이신데, 매번 이런 기복 없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본인만의 비밀이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안라쿠 소라토: “저만의 특별한 비결은 오직 ‘동작(move)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몰입’입니다. 저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 동안 저 까다로운 볼더 과제의 무브 메커니즘을 어떻게 정교하게 풀어낼지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오직 무브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 그것이 제 유일한 비결입니다.”


 [기사 평] 완벽한 멘탈로 ‘볼더 올킬’ 시나리오를 이어가다

과거 처음 세계 무대에 데뷔했을 때는 큰 무대의 중압감에 다소 흥분하여 페이스를 잃기도 했다던 소라토는, 이번 프라하 결승전에서 완전히 무르익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었습니다. 1번과 2번 과제에서 완등을 놓치며 라운드 중반부에는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끝내 신체 제어력을 유지하며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힘이나 요령에 의존하기보다 ‘무브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과 사유’가 있었기에 결승 진출자 전원에게 추락을 안겨준 사악한 4번 과제에서도 결정적인 존 포인트를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시즌 랭킹 포인트 4,000점 만점을 유지하며 ‘볼더 월드컵 전 대회 우승’이라는 원대한 올킬 시나리오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안라쿠 소라토. 리드(Lead) 종목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예선을 통과한 그가 과연 이번 프라하 대회에서 볼더와 리드를 모두 석권하는 ‘더블 챔피언’의 위업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천재, 지옥의 라운드를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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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루트 세터들이 출제한 과제들은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기술적인 무브와 미세한 영점 조절을 요구하는 극악의 난이도였습니다. 완등 확률이 희박한 사악한 문제들이 배치되면서 세계적인 강자들조차 예선과 준결승에서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도현 선수의 결승행 역시 한 편의 인간 승리였습니다. 준결승 라운드 후반까지 21위 언저리를 맴돌며 사실상 탈락 기로에 섰던 이도현은, 제한 시간을 단 몇 초 남겨두지 않은 마감 직전 극적인 ‘플래시(Flash, 첫 시도 만에 완등)’를 작렬시키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 루트별 정밀 분석: 세터의 함정과 이도현의 명품 공략


단 8명만이 살아남은 결승전은 0.1점 단위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숫자의 전쟁이었습니다.

 루트 세터들은 과제마다 치밀한 덫을 놓아 선수들을 시험했습니다.


  • 1번 과제 (교체형 포켓 홀드의 함정): 10점 존 포인트 이후 최종 탑까지 가려면 4개의 교체형 포켓 홀드를 연속해서 치고 나가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완등 홀드가 직전 홀드보다 아래에 위치해 템포를 죽이면 다운 그립이 불가능한 함정이었습니다. 이도현은 정석대로 차례로 진입했으나 이 역학적 덫에 걸려 아쉽게 완등을 놓쳤고, 이 구조를 간파하고 홀드들을 패스해 다이렉트로 날아간 메즈디 샬크(프랑스)만이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 2번 과제 (조약돌 발홀드 스왑 코디네이션): 극악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종합 코디네이션으로, 존 확보 후 조약돌만 한 미세 발홀드를 오른발에서 왼발로 순간 교체해야 하는 난제였습니다. 마지막 탑 홀드 역시 연속적인 핀치 푸시(Pinch-Push)로 밀어 버텨야 가로챌 수 있었으나, 난이도가 너무 사나워 결승 진출자 중 단 한 명도 풀지 못했습니다.


  • 3번 과제 (순수 완력의 오버행 파워 볼더): 요령이 통하지 않는 전형적인 힘의 문제였습니다. 10점 영역으로 가는 길목의 포켓과 크림프 핀치 홀드를 오직 팔 힘만으로 제압해야 하는 지옥의 코스였습니다. 여기서 이도현의 괴물 같은 완력이 폭발했습니다. 이도현은 몸이 터져 나가려는 하중을 완벽히 묶어두며 결승 진출자 중 최초로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완등(Flash)’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등반한 안라쿠 소라토(일본) 역시 플래시로 따라붙으며 두 천재 선수의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 4번 과제 (사악한 역방향 180도 개방형 피넛): 전신 밸런스 과제로, 10점 구역으로 가는 조약돌 발홀드가 시야에서 완전히 가려져 단신 선수에게 극도로 불리했습니다. 미세 크림프를 잡고 몸의 축을 180도 개방형 동작으로 틀면서 보이지 않는 발홀드를 왼발로 정확히 저격해야 하는 사악한 문제였습니다. 결국 이 마지막 관문은 단 한 명의 클라이머에게도 완등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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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과제 루트 해설: 교체형 포켓 홀드의 함정과 직공(직접 공략) 베타


 루트 세터가 파놓은 치명적인 함정


  • 시각적 유도와 연속성의 딜레마: 10점 포인트(존)를 확보한 이후, 최종 25점 완등 포인트(탑)까지 가는 동선에는 4개의 교체형 포켓 홀드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루트 파인딩 관점에서는 이 홀드들을 순서대로 디디고 잡으며 전진하는 것이 정석처럼 보입니다.


  • 다운 그립(Down-grip)의 불가능성: 그러나 이 교체형 포켓 홀드들을 차례로 잡고 가면 마지막 25점 완등 홀드 제압에 무조건 실패하게 됩니다. 최종 25점 완등 홀드가 직전 홀드보다 시각적·물리적으로 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래로 떨어지는 하중을 버티며 잡아내는 '다운 그립'이 불가능한 구조이므로, 정석대로 속도를 줄이며 접근하면 매달릴 수 있는 지지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구간은 10점 포인트에서 출발해 25점 완등 홀드까지 몸의 탄력을 죽이지 않고 단 한 번에 몰아치는 연속적인 동작으로만 완등이 가능합니다.

  •  

 이도현 선수의 공략 분석: 정석 플레이와 루트 파인딩의 아쉬움


  • 이도현 선수는 결승 무대에서 무척 침착하게 4개의 교체형 포켓 홀드를 차례로 짚어 나가는 정공법을 선택했습니다.

  • 준결승의 위기를 극복하고 올라온 만큼 탄탄하게 점수를 쌓으려 했으나, 세터들이 배치해 둔 교체형 포켓 홀드의 함정에 걸리면서 마지막 낮게 위치한 25점 완등 홀드에서 제어력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정석대로 템포를 조절한 등반이 오히려 독이 되어 최종 제압에 실패하고 만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  

 메즈디 샬크 선수의 완등 공략: 세터의 함정을 꿰뚫은 '직공 양손 제압'


  • 이 과제에서 유일하게 25점 만점을 획득한 프랑스의 메즈디 샬크 선수는 루트 세터들의 머리 위에 있었습니다.

  • 그는 교체형 포켓 홀드들을 타고 가면 아래쪽 완등 홀드를 잡을 수 없다는 역학적 한계를 간파했습니다. 메즈디 샬크는 과감하게 동선 상단에 위치한 교체형 포켓 홀드들을 완전히 패스(Pass)해 버린 채, 25점 완등 포인트를 향해 다이렉트로 몸을 날리는 직공(직접 공략)을 감행했습니다.

  •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아래쪽 완등 홀드를 양손으로 동시에 강력하게 낚아채며 제압에 성공했고, 이 천재적인 판단 덕분에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하게 1번 과제에서 25점 만점을 가져가며 초반 기세를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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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과제 수정·보완 공략 해설: 조약돌 홀드 스왑과 연속 푸시 베타


 루트 해설 및 핵심 난제


  • 종합 코디네이션의 정수: 이 과제는 슬랩 특유의 미세한 균형감각에 역동적인 코디네이션 요소를 결합한 최고 난도 문제입니다.


  • 시도 횟수를 가른 분수령: 10점 포인트(존) 확보 이후, 조약돌만 한 미세한 발홀드 위에서 순간적으로 발을 어떻게 교체(스왑)하는가에 따라 모든 선수들의 시도 횟수와 운명이 갈렸습니다.


  • 또한, 마지막 25점 완등 포인트(탑) 역시 동작을 멈추지 말고 연속적인 무브로 진입하여 홀드를 강하게 밀어 버텨야 하는(Push) 구조였으나, 이 까다로운 제어력을 극복하지 못해 결승 진출자 중 단 한 명의 완등 선수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존(10점) 이후 핵심 구간 공략법 (Beta)


선수들의 성향과 신체 조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공략 가닥으로 나뉘었습니다.


1) 정석 발 교체 및 배후 스윙 제어 공략


  • 조약돌 스왑 테크닉: 스타트 이후 조약돌만 한 작은 발홀드를 오른발로 디딘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왼발로 교체해야 합니다.

  • 추락 방지 스윙 무브: 이때 체중 중심이 무너져 벽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른발을 떼는 순간, 오른 다리를 뒤로 빠르게 넘기며 큰 스윙을 가져가 벽면을 툭 쳐주면 반작용을 통해 몸이 벽에 밀착되면서 기적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2) 무교체 벽면 밀착 및 다이렉트 직공 공략


  • 발 교체 생략 루트: 미세한 조약돌 홀드 위에서 발을 바꾸는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발을 교체하지 않는 대신, 상체와 골반을 벽면에 완벽하게 밀착시킨 채 유지합니다.

  • 연속 매크로 슬랩 대시: 디디고 있던 오른발을 그대로 뻗어 다음 타점인 거대한 매크로 홀드 슬랩으로 길게 넘겨 딛습니다. 발이 닿는 즉시 탄력을 살려 멈추지 말고 최종 25점 포인트를 향해 곧바로 달려가야 합니다.

  • 양손 핀치 푸시(Pinch-Push) 피날레: 연속 무브의 운동 에너지를 고스란히 살려, 탑 홀드를 양손으로 꼬집듯 쥐고 강하게 밀어내며 버티는(Pinch-Push) 최종 제어 동작을 완성해야 합니다.


루트 세터들은 미세한 조약돌 발홀드에서의 순간적인 코디네이션 스킬을 요구한 동시에, 마지막 탑 홀드까지 속도를 죽이지 않는 과감한 연속 압착 무브를 요구함으로써 결승전다운 완벽한 변별력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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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과제 수정·보완 공략 해설: 압도적인 팔힘의 정수와 韓·日 천재들의 플래시


루트 해설 및 핵심 난제


  • 전형적인 힘의 문제: 결승전 과제 중 가장 가파른 루프 오버행 벽면에 배치되어, 오직 강력한 상체 근력과 팔힘만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하는 정통 피지컬 과제입니다.

  • 지옥의 길목 제압: 10점 포인트(존)로 가기 위해 배치된 까다로운 포켓(Pocket) 홀드와 손가락 끝으로 각지게 쥐어짜야 하는 크림프 핀치(Crimp Pinch) 홀드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이 첫 번째 핵심 관문입니다. 이 지옥 같은 길목을 엄청난 팔힘만으로 버텨내며 다음 홀드로 몸을 전진시켜야만 완등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챔피언들의 완등 공략법 (Beta)


 이도현 선수의 독보적인 ‘원 샷 완등’


  • 이도현을 위한 문제: 이 과제는 이도현 선수의 전매특허인 무지막지한 상체 완력과 코어 힘이 100% 빛을 발한 무대였습니다.

  • 이도현 선수는 까다로운 크림프 핀치 홀드와 포켓 구간을 폭발적인 팔힘으로 단번에 제압했습니다. 몸이 오버행 벽 밖으로 터져 나가려는 엄청난 하중을 오직 상체 근력으로 가볍게 묶어두며, 결승 진출자 중 가장 먼저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완등(Flash)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JPN 안라쿠 소라토 선수의 매서운 추격 완등


  • 이도현 선수의 완벽한 플래시 등반에 자극을 받은 일본의 안라쿠 소라토 선수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 소라토 선수 역시 특유의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이 지옥 같은 파워 코스를 단번에 해석해 냈고, 이도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시도 만에 완등(Flash)에 성공하며 세계 최정상급 클라이머의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루트 세터들은 포켓과 크림프 핀치라는 가혹한 홀드 조합을 통해 선수들의 순수한 팔힘의 한계를 시험했으며, 대한민국의 이도현과 일본의 안라쿠 소라토는 이를 비웃듯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플래시 완등을 뽑아내며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을 전율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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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과제 수정·보완 공략 해설: 사악한 역방향 180도 개방형 무브와 블라인드 밸런스


루트 해설 및 핵심 난제


  • 잔인한 전신 밸런스 과제: 결승전의 대미를 장식한 이 문제는 전신의 유연성과 미세한 균형감각이 결합된 최고 난도 과제입니다.

  • 보이지 않는 조약돌 발홀드: 10점 포인트(존)로 가기 위해 디뎌야 하는 조약돌만 한 미세한 발홀드가 선수 시야에서 완벽하게 가려져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신체 리치(Reach)가 짧고 발끝을 뻗기 힘든 단신 선수들에게 극도로 불리하고 가혹한 문제였습니다.

  • 단 한 명도 풀지 못한 통곡의 벽: 전광판 시계가 멈출 때까지 결승 진출자 중 단 한 명도 풀지 못한 채 전원 추락을 안겨준 사악한 난이도의 과제로 기록되었습니다.


구간별 정밀 완등 공략법 (Beta)


1) 역방향 180도 개방형 피벗(Pivot) 무브 (존 진입 구간)


  • 역방향의 공포: 시작부터 벽을 등지거나 몸의 축이 뒤틀리는 역방향 자세로 진입해야 합니다.

  • 미세 크림프와 180도 회전: 벽면에 박힌 아주 미세한 크림프 홀드를 손가락 끝으로 온전히 움켜쥐고 전신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손끝 지지력을 바탕으로 몸의 중심축(Pivot)을 회전시키는 180도 개방형 동작을 과감하게 취해야 합니다.

  • 블라인드 등반화 스왑: 몸을 돌려냄과 동시에, 시야에 보이지 않는 저 아래쪽 미세 홀드를 왼발 끝 고무로 정확하게 저격하듯 디뎌내야 합니다. 발끝 영점이 단 1mm만 어긋나거나 머뭇거리면 벽 밖으로 튕겨 나가며 바로 추락하게 됩니다.


2) 상단 섬세한 크림프 제어 (탑 진입 구간)


  • 가혹한 높이의 대칭 홀드: 역방향 개방 무브를 온 힘으로 버텨내고 전진하더라도 루트 세터들의 가장 잔인한 덫이 상단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 최종 25점 포인트(탑) 높이에 직전 홀드들과 마찬가지로 지독하게 작고 미세한 크림프 홀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 이 구간 역시 속도나 힘으로 밀어붙일 수 없으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지극히 섬세하고 고요한 동작으로 크림프 홀드를 완벽하게 잡아채지 못하면 그 즉시 벽면에서 터져 나가며 추락하게 됩니다.


루트 세터들은 보이지 않는 조약돌 발홀드를 통해 단신 선수들의 한계를 시험했고, 역방향 180도 개방형 피벗 무브와 상단 미세 크림프라는 연속적인 정교함을 요구함으로써, 세계 최정상급 8인의 일류 클라이머들에게 단 한 번의 완등도 허락하지 않은 완벽한 변별력의 사악한 마스터피스를 완성해냈습니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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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268

슬로바키아 도심서 펼쳐진 한계 도전,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성료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립토프스키 미쿨라시 대회 총평이번 대회는 차세대 클라이밍 스타들의 화려한 등장과, 관람객을 배려한 성공적인 도심형 야외 대회 운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스포츠 클라이밍계에 깊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전체적인 대회 총평을 …

2026.05.18 228

"등반 세계의 예술, 문경 인심과 만나다"… 제8회 문경 전국 청소년클라이밍대회 성료

"차세대 국가대표는 나!" 문경 전국 청소년클라이밍대회, 177명 열전 속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국 청소년들의 뜨거운 도전이 경북 문경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문경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산악연맹과 (사)문경시산악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2026 제8회 문경 …

2026.05.17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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